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모습. 22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0일(현지시간)부터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포함한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모습. 22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0일(현지시간)부터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포함한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4년에 한 번 지구촌을 달구는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0일부터 12월18일까지 열리는 제22회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후원사들이 한정판 상품과 캠페인 영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축구팬이라면 한정판 제품으로 '버맥(버거+맥주)'을 즐기며 월드컵 경기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는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공 모양 번(빵)으로 만든 신메뉴를 내놨다. 새로 나온 '페퍼로니 피자 버거'와 '페퍼로니 메가 피자 버거'는 축구공 모양 버거 번이 특징이다. 페퍼로니와 피자소스, 쇠고기 패티, 치즈로 구성해 풍성한 맛을 냈다고 맥도날드는 소개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사진=한국맥도날드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도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의 한정판 '넘버 카스'를 선보이고 월드컵 캠페인 광고 '우리의 월드컵이 진짜가 되는 시간'을 공개했다.

캠페인 영상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염두에 둔 동시에 국민들이 행사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 영상은 "이번 월드컵도 2002년 같았으면 합니다"란 중계진 목소리에 이어 2022 숫자가 표기된 한정판 캔이 2002로 변하며 시작된다. 카스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바일 게임 이벤트 페이지도 운영한다.
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관계자는 "온 국민이 월드컵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길 바라며 광고를 기획했다"며 "한정판 '넘버 카스' 패키지를 활용한 다채로운 소비자 참여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라힘 스털링을 모델로 기용한 캠페인 광고와 월드컵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월드컵 응원 축제를 콘셉트로 한 문화 행사 ‘국제 FIFA 팬 페스티벌'도 기획했다. 국내에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인 우루과이전(11월24일), 가나전(11월28일), 포르투갈전(12월2일) 당시 서울 성수동 문화공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고, 문화 공연도 병행한다.
사진=버드와이저
사진=버드와이저
자동차 업계에선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계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과 '세기의 골(GOTC·Goal of The Century)' 캠페인 음원을 발매했다. 세기의 골은 BTS의 새 앨범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에 캠페인 취지에 맞춘 가사를 입힌 곡이다. 현대차는 또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등 전기차를 포함한 운영차량 616대를 FIFA에 제공한다.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으로 친환경차가 사용되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세기의 골 캠페인 송 공식 음원을 발매함과 동시에 현대자동차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세기의 골 캠페인 송 공식 음원을 발매함과 동시에 현대자동차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기아 역시 월드컵에 대한 전 세계인의 열정을 담은 브랜드 영상을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기아도 친환경차 80대를 포함해 차량 367대를 대회 공식 차량으로 지원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