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새벽 차 타고 왔어요"…피켓팅 뚫고 1020女 몰린 곳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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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 르포
국내 1위 H&B스토어 기획 소비자·협력사 소통 행사
유료 티켓, 1분30초 만에 '매진'
국내 1위 H&B스토어 기획 소비자·협력사 소통 행사
유료 티켓, 1분30초 만에 '매진'
"'CJ올리브영 2022 어워즈&페스타'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6시 차를 타고 대구에서 올라왔어요. '코덕(화장품 덕후)'이라면 놓칠 수 없는 행사죠."1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서 만난 강모씨(24)는 캐리어를 끌고 등장했다. 그는 "다양한 브랜드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보고 재작년부터 벼르다 올해 드디어 티켓 구입에 성공했다"며 웃었다.
강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1분30초 만에 매진된 '피켓팅'(피 튀기듯 치열한 티케팅)을 뚫고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어워즈&페스타'는 국내 1위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올해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 형태로 기획한 행사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코덕들 축제', 평일 오전에도 '북적'…티켓 90초 만에 '매진'
어워즈&페스타'가 열린 DDP 전시장은 평일 오전임에도 젊은 여성들로 붐볐다. 4958㎡ 규모의 행사장은 크리스마스 느낌이 풍기는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행사에 참석한 97개 브랜드들은 스킨케어존·헬스케어존·퍼스널케어존·메이크업존으로 나뉘어 자리를 잡았다. 관람객 눈길과 발길을 잡기 위해 각 부스별로 다채로운 장식과 경품을 내걸고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한 점이 눈에 띄었다. 각 부스 앞에 선 관객들은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물을 올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관람객 주류는 10~20대 여성들이었다. 에코백을 여러개 멘 조모씨(25)는 “평소에 화장을 즐기고 관련 유튜브도 챙겨본다. 지난해 행사 후기를 보니 화장품 샘플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큰 가방을 따로 챙겨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었지만 남성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부스에 줄을 선 한모씨(28)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롤모델로 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유튜버인 ’레오제이‘의 영상에서 본 브랜드의 립제품을 보고 싶어서 줄을 섰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오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총 10회차 행사의 관람객 수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판매한 2만7000원짜리 입장권은 풀린지 1분30초 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중소 K뷰티브랜드 활약…"성장 선순환 만들 것"
올리브영은 협력사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상품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어워즈&페스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97개 브랜드 중 절반이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였다.특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올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상품 기획자(MD)가 트렌드 선도 상품을 발굴, 육성하는 자사 경쟁력이 중소 협력사의 성장에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중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비중이 82%에 달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잡은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면서 "올리브영이 한국 화장품 시장의 다양성을 한 차원 끌어올려 중소 브랜드의 상품 기획력과 채널 갈증을 풀어준 덕"이라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영상 편집=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