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패딩이 뭐길래…밀치고 욕하고 '아수라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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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만8000원에 한정판매 첫날
몸싸움·고성…압사 위험까지
리셀 시장서 되팔아…70만원대 거래도
몸싸움·고성…압사 위험까지
리셀 시장서 되팔아…70만원대 거래도
“들어가, 들어가” “밀지 마세요!”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20만원대 노스페이스 패딩을 사기 위해 한 백화점에서 ‘오픈런’(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뛰어가는 것) 현상이 벌어졌다. 백화점 곳곳에서 쏟아진 인파가 한꺼번에 좁은 매장으로 몰리면서 안전 문제를 우려한 매장과 백화점 측은 판매중단 조치까지 내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매장에서는 노벨티 눕시 여성용 쇼트패딩 재킷이 210개 가량 선착순 한정 판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부터 소비자들과 리셀러(재판매업자) 등이 몰렸다.
일부 고객은 “밀어” “들어가” 등을 외치며 일시적으로 몰린 인파를 매장 안쪽으로 밀어 진입하려는 위험천만한 모습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에서 노스페이스 매장 내부로 오픈런 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깨달은 바가 없는 것 같다’,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최근에 벌어진 일 맞느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대란은 희소한 옷을 비싼 가격에 되파는 리셀 인기에서 비롯됐다. 이날 판매된 노스페이스 눕시 여성용 쇼트패딩 재킷의 소비자가는 29만8000원. 하지만 온라인 리셀 플랫폼인 네이버 ‘크림’에서 거래된 가격은 최고 72만7000원에 달한다. 판매가격보다 80~150%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 패딩은 미국 모델 켄달 제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번 한정 판매 행사는 롯데백화점 잠실·평촌·안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광주점, AK수원, 갤러리아타임월드 등 전국 백화점뿐 아니라 서울 명동이나 대학로, 대구 등 노스페이스 직영 매장에서도 진행됐다.
많은 매장에서 동시다발적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고성이 오가는 등 무질서한 상황이 펼쳐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노스페이스 매장 내에서 선착순 번호표 발급이 이뤄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의견이 있다. 안전 문제가 우려되자 백화점 측은 결국 해당 제품의 현장 판매를 금지했다.
당시 매장에서 오픈런을 한 20대 대학생은 “매장에서 번호표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많은 인파가 뒤에서 밀듯이 몰려들었다”며 “여기저기 사방에서 뛰어 들어와 밀고 욕하는 소리도 많이 들려 순간적으로 공포가 밀려왔다. 결국 구매를 포기했는데 백화점에서도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20만원대 노스페이스 패딩을 사기 위해 한 백화점에서 ‘오픈런’(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뛰어가는 것) 현상이 벌어졌다. 백화점 곳곳에서 쏟아진 인파가 한꺼번에 좁은 매장으로 몰리면서 안전 문제를 우려한 매장과 백화점 측은 판매중단 조치까지 내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매장에서는 노벨티 눕시 여성용 쇼트패딩 재킷이 210개 가량 선착순 한정 판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부터 소비자들과 리셀러(재판매업자) 등이 몰렸다.
일부 고객은 “밀어” “들어가” 등을 외치며 일시적으로 몰린 인파를 매장 안쪽으로 밀어 진입하려는 위험천만한 모습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에서 노스페이스 매장 내부로 오픈런 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깨달은 바가 없는 것 같다’,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최근에 벌어진 일 맞느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대란은 희소한 옷을 비싼 가격에 되파는 리셀 인기에서 비롯됐다. 이날 판매된 노스페이스 눕시 여성용 쇼트패딩 재킷의 소비자가는 29만8000원. 하지만 온라인 리셀 플랫폼인 네이버 ‘크림’에서 거래된 가격은 최고 72만7000원에 달한다. 판매가격보다 80~150%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 패딩은 미국 모델 켄달 제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번 한정 판매 행사는 롯데백화점 잠실·평촌·안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광주점, AK수원, 갤러리아타임월드 등 전국 백화점뿐 아니라 서울 명동이나 대학로, 대구 등 노스페이스 직영 매장에서도 진행됐다.
많은 매장에서 동시다발적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고성이 오가는 등 무질서한 상황이 펼쳐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노스페이스 매장 내에서 선착순 번호표 발급이 이뤄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의견이 있다. 안전 문제가 우려되자 백화점 측은 결국 해당 제품의 현장 판매를 금지했다.
당시 매장에서 오픈런을 한 20대 대학생은 “매장에서 번호표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많은 인파가 뒤에서 밀듯이 몰려들었다”며 “여기저기 사방에서 뛰어 들어와 밀고 욕하는 소리도 많이 들려 순간적으로 공포가 밀려왔다. 결국 구매를 포기했는데 백화점에서도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