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문 열자마자 동났어요"…오픈런 인파 몰린 행사 정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마트에서 아침부터 '위스키 오픈런'
'품절 대란' 발베니·히비키 등 판매해
6~7일 한정판매…"더 많은 인파 몰릴 것"
'품절 대란' 발베니·히비키 등 판매해
6~7일 한정판매…"더 많은 인파 몰릴 것"
“너무 늦었네요. 아침에 매장 문을 열자마자 동났어요.”
지난 6일 오전 내내 서울 용산구 이마트 매장의 주차장 입구는 600여m에 걸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로 주변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성수동이나 행당동 이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적은 편인 평일 오전 시간대였지만 수도권 이마트 곳곳에서 이처럼 사람들이 붐볐다. 대부분 “위스키 어디에서 사나요”, “위스키 남았나요” 등을 물었다.
이마트가 연 위스키 행사가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관심을 끌면서다. 각 매장 입구에선 개장 전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인파가 많았다. 대부분 품목이 오전 일찌감치 동나면서 ‘매진’을 알리는 푯말을 곳곳에 비치했지만, 오후까지도 위스키를 구매하러 방문하는 이가 많았다. 용산구 이마트의 한 직원은 “아침에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20분 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며 “일부 제품은 물량이 달려 내일치 재고까지 싹 다나갔다. 하루종일 위스키를 찾는 손님이 너무 많다”고 했다. 다른 지역의 이마트 매장 직원도 “개장 전부터 번호표를 나눠줬다. 이때 대기한 손님들만 구매할 수 있었다”며 “발베니 12년산 60개, 발베니 14년산 120개 전체 물량이 아침 일찍 빠졌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발베니, 히비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2022 인기 위스키 7종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9만9800원)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17만8000원) △몽키숄더(700㎖·5만1800원) △히비키 하모니(700㎖·13만8000원) △야마자키 12년(700㎖·29만8000원)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700㎖·9만9800원) △산토리 가쿠빈(700㎖·3만9800원) 등을 살 수 있다. 인당 구매 수량을 최대 2병으로 제한했다.
마트 측이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대다수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20여분 전후로 매진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부터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을 진행해 1만여 병의 위스키를 확보했다. 특히 ‘오픈런’이 빈번히 일어나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6000여 병을 공수했다. 최근 위스키 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면서 발베니 같은 유명 위스키를 구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은 예삿일이 됐다. 지난해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가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매장에서 개장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고, 5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오더로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를 판매했을 때 2시간 만에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마트가 이번 같은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위스키 등 고급주류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열풍이 불면서 위스키 인기는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발베니 등 일부 인기 위스키는 “진열대에 올려놓자마자 팔려나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 행사는 7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이날은 주말인 데다 히비키, 야마자키 등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마자키 12년은 각 매장당 물량이 10병도 채 되지 않아 구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위스키를 사기 위해 용산구 이마트를 방문한 김모 씨(29)는 “워낙 구하기 힘든 술이 판매된다고 해 많이 몰릴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품절이 될 줄은 몰랐다”며 “내일(7일)은 일찌감치 매장에 들러 맥켈란 등 인기 품목을 사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이모 씨(35)도 “야마자키 12년산을 사기 위해 내일 아침 일찍 매장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안혜원/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지난 6일 오전 내내 서울 용산구 이마트 매장의 주차장 입구는 600여m에 걸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로 주변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성수동이나 행당동 이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적은 편인 평일 오전 시간대였지만 수도권 이마트 곳곳에서 이처럼 사람들이 붐볐다. 대부분 “위스키 어디에서 사나요”, “위스키 남았나요” 등을 물었다.
이마트가 연 위스키 행사가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관심을 끌면서다. 각 매장 입구에선 개장 전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인파가 많았다. 대부분 품목이 오전 일찌감치 동나면서 ‘매진’을 알리는 푯말을 곳곳에 비치했지만, 오후까지도 위스키를 구매하러 방문하는 이가 많았다. 용산구 이마트의 한 직원은 “아침에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20분 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며 “일부 제품은 물량이 달려 내일치 재고까지 싹 다나갔다. 하루종일 위스키를 찾는 손님이 너무 많다”고 했다. 다른 지역의 이마트 매장 직원도 “개장 전부터 번호표를 나눠줬다. 이때 대기한 손님들만 구매할 수 있었다”며 “발베니 12년산 60개, 발베니 14년산 120개 전체 물량이 아침 일찍 빠졌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발베니, 히비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2022 인기 위스키 7종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9만9800원)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17만8000원) △몽키숄더(700㎖·5만1800원) △히비키 하모니(700㎖·13만8000원) △야마자키 12년(700㎖·29만8000원)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700㎖·9만9800원) △산토리 가쿠빈(700㎖·3만9800원) 등을 살 수 있다. 인당 구매 수량을 최대 2병으로 제한했다.
마트 측이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대다수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20여분 전후로 매진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부터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을 진행해 1만여 병의 위스키를 확보했다. 특히 ‘오픈런’이 빈번히 일어나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6000여 병을 공수했다. 최근 위스키 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면서 발베니 같은 유명 위스키를 구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은 예삿일이 됐다. 지난해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가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매장에서 개장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고, 5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오더로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를 판매했을 때 2시간 만에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마트가 이번 같은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위스키 등 고급주류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열풍이 불면서 위스키 인기는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발베니 등 일부 인기 위스키는 “진열대에 올려놓자마자 팔려나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 행사는 7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이날은 주말인 데다 히비키, 야마자키 등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마자키 12년은 각 매장당 물량이 10병도 채 되지 않아 구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위스키를 사기 위해 용산구 이마트를 방문한 김모 씨(29)는 “워낙 구하기 힘든 술이 판매된다고 해 많이 몰릴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품절이 될 줄은 몰랐다”며 “내일(7일)은 일찌감치 매장에 들러 맥켈란 등 인기 품목을 사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이모 씨(35)도 “야마자키 12년산을 사기 위해 내일 아침 일찍 매장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안혜원/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