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향한 위로…"나답게 살기 위한 행복기준 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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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수업' 펴낸 김미경 MKYU 대표
"40대는 인생에 가장 바쁜 때
한꺼번에 모든 꿈 이루려 말고
나만의 성장 매뉴얼 만들어야"
"40대는 인생에 가장 바쁜 때
한꺼번에 모든 꿈 이루려 말고
나만의 성장 매뉴얼 만들어야"
“100세 시대에 40세는 오전 9시36분이에요. 그런데 중년, 불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마흔이면 꽤 나이를 먹었을 때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죠. 40대에 모든 걸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문제입니다.”
12년 전 책 <언니의 독설>로 ‘국민 멘토’라는 타이틀을 얻은 김미경 MKYU 대표(사진)가 신간 <김미경의 마흔 수업>으로 돌아왔다. 7일 서울 마포구 MKYU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원래 공부도 ‘국·영·수’ 필수 과목을 끝내고 예체능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로 국·영·수를 하는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대에는 저마다 크고 작은 인생의 숙제가 수시로 쌓인다”며 “40대 대부분이 내 집 마련, 재테크, 결혼, 육아, 직장 생활까지 겹쳐 아주 복잡한 판에 들어가 있는데 여기서 나올 수도 없고 또 금방 좋아지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인생 멘토링 강사로 인기를 누리던 김 대표는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이 끊겼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편집을 직접 배워가며 유튜브에서 기회를 찾은 덕분에 16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MKTV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하던 ‘북클럽’을 온라인 지식 커뮤니티 MKYU로 발전시키며 스타트업 MK유니버스 대표로도 변신했다.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김 대표는 “지금 내가 가장 감사해야 할 대상은 마흔의 김미경”이라고 했다. 그때 고생하며 진짜 열심히 살아낸 덕분에 지금은 아이들도 다 컸고, 돈도 벌었고, 커리어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무엇이 40대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일까. 50세가 다가오고 있다는 두려움이 마흔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 대표는 “50대를 지나고 보니 40대에 반만 열심히 살았어도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50대의 내가 훨씬 능력이 있는데 괜히 불안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조급하면 사고를 치거나 포기를 한다”며 “마흔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반만 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40대엔 나만의 성장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답게 살기 위한 고집스러운 성장 원칙이 필요하다. 그는 “50세가 돼서도 주변과 비교하면서 두리번거리면 되겠느냐”며 “적어도 40대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행복의 기준을 마련하고, 나 스스로 판을 깔고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흔은 훨씬 더 힘들다. 김 대표는 “지금은 사회의 판이 촘촘히 짜이다 보니 꿈에 제한이 많고 작은 가능성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비교 대상은 많아 힘들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40대가 늦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50대가 비게 되고 그럼 60대에는 정말 새로운 일이 하나도 없게 된다”며 “100세 시대에는 50~70대에도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60세를 바라보는 김 대표는 5년째 매일 새벽 영어 공부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영어 강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20대의 미국 유학의 꿈을 이제야 이루게 됐다. “꿈이든 커리어든 40대에 한꺼번에 다 이루려고 하지 말아요. 50대에 나눠서 살면 됩니다.”
글=허란/사진=최혁 기자 why@hankyung.com
12년 전 책 <언니의 독설>로 ‘국민 멘토’라는 타이틀을 얻은 김미경 MKYU 대표(사진)가 신간 <김미경의 마흔 수업>으로 돌아왔다. 7일 서울 마포구 MKYU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원래 공부도 ‘국·영·수’ 필수 과목을 끝내고 예체능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로 국·영·수를 하는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대에는 저마다 크고 작은 인생의 숙제가 수시로 쌓인다”며 “40대 대부분이 내 집 마련, 재테크, 결혼, 육아, 직장 생활까지 겹쳐 아주 복잡한 판에 들어가 있는데 여기서 나올 수도 없고 또 금방 좋아지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인생 멘토링 강사로 인기를 누리던 김 대표는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이 끊겼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편집을 직접 배워가며 유튜브에서 기회를 찾은 덕분에 16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MKTV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하던 ‘북클럽’을 온라인 지식 커뮤니티 MKYU로 발전시키며 스타트업 MK유니버스 대표로도 변신했다.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김 대표는 “지금 내가 가장 감사해야 할 대상은 마흔의 김미경”이라고 했다. 그때 고생하며 진짜 열심히 살아낸 덕분에 지금은 아이들도 다 컸고, 돈도 벌었고, 커리어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무엇이 40대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일까. 50세가 다가오고 있다는 두려움이 마흔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 대표는 “50대를 지나고 보니 40대에 반만 열심히 살았어도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50대의 내가 훨씬 능력이 있는데 괜히 불안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조급하면 사고를 치거나 포기를 한다”며 “마흔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반만 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40대엔 나만의 성장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답게 살기 위한 고집스러운 성장 원칙이 필요하다. 그는 “50세가 돼서도 주변과 비교하면서 두리번거리면 되겠느냐”며 “적어도 40대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행복의 기준을 마련하고, 나 스스로 판을 깔고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흔은 훨씬 더 힘들다. 김 대표는 “지금은 사회의 판이 촘촘히 짜이다 보니 꿈에 제한이 많고 작은 가능성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비교 대상은 많아 힘들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40대가 늦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50대가 비게 되고 그럼 60대에는 정말 새로운 일이 하나도 없게 된다”며 “100세 시대에는 50~70대에도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60세를 바라보는 김 대표는 5년째 매일 새벽 영어 공부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영어 강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20대의 미국 유학의 꿈을 이제야 이루게 됐다. “꿈이든 커리어든 40대에 한꺼번에 다 이루려고 하지 말아요. 50대에 나눠서 살면 됩니다.”
글=허란/사진=최혁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