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수학의 정석 같은 '스타트업 경영 입문서'
창업은 위태로운 시작이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사업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입문 단계부터 투자 전략, 정부 지원 사업 그리고 상장과 인수합병까지…. 스타트업 대표가 된다는 건 이런 고차방정식을 매일 풀어나간다는 의미다.

최근 출간된 <스타트업 대표가 돼볼까 합니다>의 부제는 ‘스타트업 창업의 정석’이다. <수학의 정석>처럼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한 필독서, 체계적 이론서를 표방한다. 문제의 정답을 찾아내려면 수학적 개념부터 알아야 하듯이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기초부터 설명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역사 속 창업자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모았다. 2부에서는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시작해 투자 유치까지 단계별로 풀어야 할 숙제들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설명이 상세하고 실제적이라 ‘떠먹여 주는’ 수준이다. 어느 홈페이지를 보면 되는지까지 나와 있다. 3부는 창업 지원금, 계약서 등 창업자에게 필요한 구체적 정보를 정리했다.

저자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벤처기업 공동 창업자로서 기업공개(IPO)까지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은 고등학교 3학년에 비유할 수 있다”며 “해야 할 공부는 너무 많은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 “꼼꼼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결국 수능 시험을 볼 때 밑바닥 실력이 드러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