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4시간만 잤더니…밥 한그릇 반 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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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과학
월리스 B. 멘덜슨 지음 / 윤여림 옮김
글항아리사이언스 / 200쪽|2만5000원
월리스 B. 멘덜슨 지음 / 윤여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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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4시간만 잤더니…밥 한그릇 반 더 먹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919249.1.jpg)
한국인이라면 한 가지 이상 ‘아니오’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은 세계적인 ‘쇼트 슬리퍼’다. 한 조사에 따르면 수면의 양과 질에 만족하지 않는 한국인의 비율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수면 부족이 고혈압, 당뇨, 우울증, 비만과 관련 있다고 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은 심장마비와 그에 관련된 증상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5~6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네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수면 부족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면과 정신질환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우울증 환자의 75%가 수면에 어려움을 느낀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에게 정신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1.6배 높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야 충분히 자는 것일까. 성인을 대상으로 실컷 자게 내버려 두는 실험을 했더니 7.5~8.5시간씩 잤다고 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