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진행된  SSG랜더스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 쓱세일 마지막날 한 이마트 매장 풍경. 사진=뉴스1
지난해 11월 진행된 SSG랜더스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 쓱세일 마지막날 한 이마트 매장 풍경. 사진=뉴스1
생활물가가 크게 뛰면서 관심을 받는 유통가 대규모 할인행사가 다시 돌아온다. 이달 말 롯데쇼핑의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계열 유통사도 일제히 세일 행사에 나선다. 각사는 특가 상품을 내세워 모객 효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창립 25주년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차 행사로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온리원 세일'을 연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차 행사로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온리원 세일'을 연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차 행사로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온리원 세일'을 연다.

롯데마트는 25개 카테고리 상품을 선정해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표 상품인 미국산 소고기와 호주산 와규, 활대게는 '반값'에 판매한다. 특히 활대게의 경우 국내 최대 대게 수입사와 30t 규모 조업선 한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반값에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활대게는 올해 중국의 수입 봉쇄 해제와 러시아 산지 공급량 감소 등으로 시세가 40%가량 오른 상황이다.

또한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인 화장지, 여행 가방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100여 종의 반값 할인상품, 일별 초특가 상품도 준비했다.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신세계그룹도 이달 말부터 대규모 할인행사로 맞불을 놓는다. 이마트는 오는 31일, 다른 계열사는 다음달 1일부터 그룹 계열사 통합 프로모션 '2023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지난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연 그룹 할인 행사 '쓱세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만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또 한 번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랜더스데이에는 대형마트 이마트와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G마켓과 스타벅스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마트는 오는 31일 '프리(Pre) 랜더스데이'에 이어 다음달 1∼2일 정식행사를 진행한다.

프리 랜더스데이에는 화장지, 쌀, 대게 등 할인 행사를 연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한우, 계란, 오렌지 등 인기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특가상품을 쏟아낸다. 100여 종의 가공 및 생활용품을 '반값 상품'으로 기획했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시즌 개막을 기념하는 야구단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 개막전이 열리는 다음달 1일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 채널에서 야구단 유니폼 및 그랜드조선 제주, 그래피티 판교 호텔 숙박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는 G마켓이 바통을 이어받아 스포츠 상품 및 응원 먹거리 할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새 신 신고 떠나는 야구장’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10~16일 신발 특가 행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앞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쇼핑행사 ‘신백페스타’를 진행한다. 모바일 앱에서 2만개 이상의 특가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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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프라인 장보기 수요를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0% 증가했다. 업종별로 대형마트 매출은 5.8%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혜를 입은 가전·문화(-19.4%) 매출이 급감했으나 의류(14.5%)·스포츠(10.9%)·잡화(10.8%)·식품(12.0%)이 만회했다.

점포 수도 1.3% 줄었으나 점포당 매출이 7.2%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 역시 봄 신상품 조기 세일, 외부 활동 증가 등 여파로 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대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의류·스포츠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는 등 오프라인 부문 모든 업태에서 매출 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