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 운동인 줄 알았는데"…'이것' 열풍에 2030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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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다음 주자는 테니스"…2030서 '열풍'
스포츠웨어 브랜드, 테니스 내세워 2030 소비자 공략
스포츠웨어 브랜드, 테니스 내세워 2030 소비자 공략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골프에 이어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테니스를 일상 패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왔다. 봄을 맞아 테니스 관련 패션 아이템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테린이(테니스+어린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올해 리론칭해 테니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FnC는 2019년 말 운영을 잠정 중단한 헤드를 재정비해 테니스 등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중점을 둔 스포츠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테니스 라켓도 판매하기로 했다. 브랜드 모태가 테니스인 휠라코리아는 '화이트 라인'을 통해 2030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휠라가 후원해 1980년대 윔블던 5연패 신화를 세운 스웨덴 비욘 보그 선수가 착용한 경기복을 재해석한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거친 휠라는 테니스를 핵심 종목으로 지정, 이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하기로 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올 봄 선보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의 협업 컬렉션 주제를 '스트리트 테니스'로 설정했다. 테니스웨어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랙 셋업과 바람막이 셋업을 중심으로 스트리트웨어 20여 종을 선보인다. 리복은 앞서 광고모델인 배우 옹성우에게도 테니스웨어를 입혀 화보를 찍은 바 있다. 각 브랜드는 테니스 커뮤니티와 2030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헤드는 자체 테니스 교육과정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테니스 '찐 팬'과 함께 하는 마케팅 전략을 준비했다. 전웅선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헤드만의 테니스 커뮤니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는 오는 7~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색 테니스 축제 '2023 화이트오픈 서울' 행사를 연다. 테니스 마니아를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테니스 동호회 간 경기 등을 열고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형택 오리온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과 운동 인플루언서의 필라테스 강좌 등으로 구성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행사명은 1970년대 탄생한 휠라의 대표 테니스웨어 ‘화이트 라인’에서 딴 이름"이라며 "브랜드 테니스 정수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패션업계가 테니스 카테고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해 6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제 올 봄 테니스 관련 의류와 신발 판매량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올해(3월29일 기준) 테니스 패션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0% 급증했다. 테니스화 판매량도 58% 뛰었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3월 들어 테니스 패션과 테니스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9%, 70%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 밖에서도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위기.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트렌드가 일상복으로 녹아든 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운동 사진을 인증하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트렌드 등도 테니스웨어 유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테니스'를 검색하면 100만개에 육박하는 게시물이 뜬다.
ABC마트 관계자는 "테니스 열풍에 따라 코트화 스타일 신발의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올해 리론칭해 테니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FnC는 2019년 말 운영을 잠정 중단한 헤드를 재정비해 테니스 등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중점을 둔 스포츠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테니스 라켓도 판매하기로 했다. 브랜드 모태가 테니스인 휠라코리아는 '화이트 라인'을 통해 2030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휠라가 후원해 1980년대 윔블던 5연패 신화를 세운 스웨덴 비욘 보그 선수가 착용한 경기복을 재해석한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거친 휠라는 테니스를 핵심 종목으로 지정, 이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하기로 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올 봄 선보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의 협업 컬렉션 주제를 '스트리트 테니스'로 설정했다. 테니스웨어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랙 셋업과 바람막이 셋업을 중심으로 스트리트웨어 20여 종을 선보인다. 리복은 앞서 광고모델인 배우 옹성우에게도 테니스웨어를 입혀 화보를 찍은 바 있다. 각 브랜드는 테니스 커뮤니티와 2030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헤드는 자체 테니스 교육과정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테니스 '찐 팬'과 함께 하는 마케팅 전략을 준비했다. 전웅선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헤드만의 테니스 커뮤니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는 오는 7~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색 테니스 축제 '2023 화이트오픈 서울' 행사를 연다. 테니스 마니아를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테니스 동호회 간 경기 등을 열고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형택 오리온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과 운동 인플루언서의 필라테스 강좌 등으로 구성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행사명은 1970년대 탄생한 휠라의 대표 테니스웨어 ‘화이트 라인’에서 딴 이름"이라며 "브랜드 테니스 정수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패션업계가 테니스 카테고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해 6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제 올 봄 테니스 관련 의류와 신발 판매량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올해(3월29일 기준) 테니스 패션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0% 급증했다. 테니스화 판매량도 58% 뛰었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3월 들어 테니스 패션과 테니스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9%, 70%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 밖에서도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위기.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트렌드가 일상복으로 녹아든 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운동 사진을 인증하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트렌드 등도 테니스웨어 유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테니스'를 검색하면 100만개에 육박하는 게시물이 뜬다.
ABC마트 관계자는 "테니스 열풍에 따라 코트화 스타일 신발의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