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173억엔 낸 日부자…"난 행복해" [책마을]
“미소가 몸에 배면 즐겁고 행복한 매일이 찾아듭니다. 나쁜 사람들이 주변에서 사라지고, 돈도 많이 벌리며, 언제나 밝은 생각으로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원래 즐거움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려고 일도 하고, 연애도 하는 것이지요.”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을 쓴 사이토 히토리가 밝히는 성공의 비결이다. 정말 그럴까 싶기도 한데 저자는 그렇다고 한다. 한때 일본에서 누적 납세액 1위를 기록했을 만큼 큰돈을 번 그는 “열 명의 제자에게 가르쳐준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사업하는 방법이 아니라 즐겁게 사는 법을 알려줬다”고 말한다.

1948년생인 그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파는 긴자마루칸(銀座まるかん)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04년까지 12년 연속 일본 고액 납세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누적 납세액은 173억엔으로 1위다.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지만 얼굴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미스터리 인물이다.

저자는 ‘나는 참 행복해’라는 말을 틈날 때마다 하라고 권한다.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야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란다. 긍정적인 생각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매혹적이다. 하지만 무책임한 조언이다. 과연 사이토의 성공은 전적으로 긍정적인 생각 덕분일까. 많은 요소가 작용했을 테지만 그는 자신의 성공 과정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한 책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