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표 '가성비' 통했다…더본코리아 매출 어마어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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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 45% 증가한 2822억
영업익·순이익 32%·37% 뛰어
불황 속 '가성비 외식' 통해
영업익·순이익 32%·37% 뛰어
불황 속 '가성비 외식' 통해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매출과 이익 모두 돋보이는 성적표를 내놨다. 회사의 간판스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구축한 가성비 외식 포트폴리오가 불황 속 효과를 발해 연매출이 40% 넘게 급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822억원으로 전년보다 4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3%, 37% 늘어난 258억원, 1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빽보이피자', '빽다방', '연돈볼카츠' 등 2021년 기준 외식 브랜드 26개를 거느리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형 외식 프랜차이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대주주는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이자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창업자 백종원 대표로 지분 76.7%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방송 활동으로 유명세를 탄 백종원 대표는 그의 이름을 딴 편의점 도시락을 내는 등 유통가에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예산군과 손잡고 예산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새단장해 전통시장 활성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호실적의 배경은 불경기 속 소비자가 가성비를 중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여느때보다 가성비에 대한 중요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외식 소비 행태조사'에 따르면 방문할 만한 음식점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 중요도 중 3위에 오른 '가성비' 항목은 88.8%를 기록해 전년(86.0%)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1~2위 중요도를 차지한 '맛과 품질'(93.8%), '청결과 위생'(91.9%)이 전년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것과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고물가 속 외식경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aT '2022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경기를 나타내는 해당 지수는 82.54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 낙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포인트)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강계화 빅데이터와미래연구소 대표는 "외식업은 경기침체 장기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불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해 저가의 판매상품 개발로 매출 증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822억원으로 전년보다 4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3%, 37% 늘어난 258억원, 1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빽보이피자', '빽다방', '연돈볼카츠' 등 2021년 기준 외식 브랜드 26개를 거느리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형 외식 프랜차이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대주주는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이자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창업자 백종원 대표로 지분 76.7%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방송 활동으로 유명세를 탄 백종원 대표는 그의 이름을 딴 편의점 도시락을 내는 등 유통가에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예산군과 손잡고 예산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새단장해 전통시장 활성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호실적의 배경은 불경기 속 소비자가 가성비를 중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여느때보다 가성비에 대한 중요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외식 소비 행태조사'에 따르면 방문할 만한 음식점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 중요도 중 3위에 오른 '가성비' 항목은 88.8%를 기록해 전년(86.0%)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1~2위 중요도를 차지한 '맛과 품질'(93.8%), '청결과 위생'(91.9%)이 전년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것과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고물가 속 외식경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aT '2022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경기를 나타내는 해당 지수는 82.54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 낙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포인트)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강계화 빅데이터와미래연구소 대표는 "외식업은 경기침체 장기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불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해 저가의 판매상품 개발로 매출 증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