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장하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부산 수영구 제공
다음달 1일 개장하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부산 수영구 제공
‘바다의 도시’ 부산이 여름 관광객 맞이로 분주하다. 수백대의 드론과 BTS(방탄소년단) 콘텐츠가 광안리 해수욕장의 여름을 알린다. 수영강 일대에 대형 아기상어 조형물이 전시되고, 바다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해양 레저 체험이 펼쳐진다.

수영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모바일 게임 ‘인더섬 위드(with) BTS’ S 캐릭터 포토존을 조성한다. ‘인더섬 with BTS’ 는 방탄소년단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한다. 개발 초기부터 게임의 방향성 및 스토리, 캐릭터 제작에 적극 참여한 모바일 게임이다. 수영구는 S 캐릭터존에 광안리 해변과 어울리는 멤버별 캐릭터 모형과 네온사인으로 꾸민 대형 레터링 조형물을 설치한다.

전국 유일의 상설 드론라이트쇼인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에선 ‘인더섬 with BTS 광안리’를 주제로 광안리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1일 부산 수영강 APEC 나루공원에서는 ‘핑크퐁 아기상어 고향 페스티벌 안녕, 부산!’이 열린다.

수영강 일대에는 높이 13m, 너비 17.5m에 달하는 초대형 아기상어 부유형 조형물이 공개된다. 아기상어는 다음달 말까지 한 달 동안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기상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관람객을 위한 경품 추천행사와 함께 아기상어 동요 라이브 공연, 매직버블쇼, 벌룬쇼, 페이스페인팅, 아기상어 기념품 배부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엠지(MZ) 세대를 대상으로 아기상어와 수영강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촬영용 포토존도 설치될 예정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해양 레저 프로그램이 여름 동안 내내 열릴 예정이다.

오는 8월 18일부터 열흘간 제11회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 2023)가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패들보드(SUP), 카약, 딩기요트, 서핑, 제트보트를 체험할 수 있다. 요트와 크루즈 체험을 할인 행사는 7~8월 내내 이뤄진다. 조정대회, 아랏길 바다 수영 축제, 시장배 SUP 대회 등 해양레저대회가 국제해양레저위크의 일환으로 열릴 예정이다.

해양 레저 중심지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회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24~25일 송정해수욕장에는 부산광역시장배 국제서핑대회가 열렸다. 4개 부문 10개 종목에 참가하는 국내외 서핑 선수와 동호인 150명이 부산을 찾았다. 다음달 2일까지는 제49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가 서낙동강 조정 카누 경기장에서 열린다. 29개부 104개 종목에 조정선수와 동호인 등 71개 팀 400여명이 참가한다. 다음달 13~16일에는 2023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가 예정돼 있다. 부산(수영만), 경남(통영), 전남(여수)을 잇는 구간에 8개국 300여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해양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21일부터 사흘 동안 ‘2023 국제해양영화제’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영도구 아미르공원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장단편 20여편이 상영돼 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기간 내내 아미르공원 일원에는 해양 관련 부스가 운영되며, 영화의전당에서는 환경전문가 및 영화 평론가가 시민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