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만에 2000명 몰렸다…DDP 물들인 '보라색 물결'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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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8년 만에 DDP서 첫 오프라인 행사
9일까지 소비자 대상 '푸드 페스타'
8일까지 식품산업 미래 보는 '푸드 콘퍼런스' 진행
9일까지 소비자 대상 '푸드 페스타'
8일까지 식품산업 미래 보는 '푸드 콘퍼런스' 진행
"오전에만 1000명 넘는 고객이 매장을 찾았습니다. 컬리 초창기부터 함께 성장했지만 그동안 고객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6일 컬리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 참여한 입점사 샐러드판다의 김성학 대표의 목소리는 활기가 넘쳤다. 컬리에만 입점한 브랜드를 모아놓은 '컬리 온리 존'에 자리잡은 샐러드판다 부스 앞에는 상품을 구경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7년 전부터 컬리와 동행해 성장했다고 밝힌 김 대표는 "피드백(리뷰)으로만 접하던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샐러드판다 브랜드를 알아봐 주니 또다른 기쁨"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시장을 연 컬리가 마켓컬리 서비스 론칭 8년 만에 기획한 오프라인 행사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이하 '푸드 페스타')의 첫날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컬리에 따르면 개막 두 시간 만에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했다.
컬리는 일반소비자 대상으로는 오는 9일까지 오프라인에서 입점사를 소개하는 '푸드 페스타'를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는 오는 8일까지 한국 식품산업의 미래를 짚어보는 '컬리 푸드 콘퍼런스'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마켓컬리 협력사 85곳이 참여해 130여개 식음료 브랜드를 선보인다. 행사장은 컬리에서 인기를 끈 베스트 브랜드를 모은 '컬리 베스트 존'인 1관과 컬리에만 입점한 '컬리 온리 존'인 2관으로 구성했다. 1관에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매일유업 하림 대상 LF푸드(브랜드명 하코야) 하겐다즈 등 식품기업 부스가 포진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컬리와 손잡고 만든 '골드퀸쌀밥'을 선보였다. 즉석밥 1위 '햇반'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컬리와 공동 상품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선보인 제품이다.
새벽배송으로 국내 유통가에 자리잡은 마켓컬리의 성장 동력인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한 '컬리 브랜드 존'에도 소비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구역에서는 컬리의 철학과 인기 상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2관에는 컬리에만 입점한 브랜드들이 자리를 채웠다. 다수가 중소브랜드로 컬리와 함께 규모를 키운 브랜드들이었다. 컬리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96%(2022년 5월 기준)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선미자 요리연구가의 요리 브랜드 미자언니네의 이동민 디렉터는 "컬리 입점 5년간 상품 수는 세 배 수준으로 늘어 다양화됐고, 실적은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웃음지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컬리의 창업자 김슬아 대표는 "고객이 투명한 피드백을 하고 유통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상품 후기와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는 컬리의 영혼"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위하여'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를 시작한 만큼 소비자 의견을 기반으로 맛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생산자와 직거래하고, 소비자 목소리에 집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생산자야말로 맛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분들"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프레임을 걷어내고 정말 좋은 상품을 구하러 뛴 결과 96%(2022년 5월 기준)이 중소기업이었다. 그 결과, 입점 파트너사들은 8년 만에 8300%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이같은 방향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유통 생태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 업계종사자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둘째 날에는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다. 셋째 날에는 미자언니네, 프릳츠, 매곡작목반 등 컬리와 함께 성장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2015년 새벽배송을 시작한 컬리는 국내 유통업계에 새벽배송 경쟁을 촉발하며 연간 거래액 2조6000억원(지난해 기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160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은 열 배가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2조372억원을 거뒀다. 누적회원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6일 컬리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 참여한 입점사 샐러드판다의 김성학 대표의 목소리는 활기가 넘쳤다. 컬리에만 입점한 브랜드를 모아놓은 '컬리 온리 존'에 자리잡은 샐러드판다 부스 앞에는 상품을 구경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7년 전부터 컬리와 동행해 성장했다고 밝힌 김 대표는 "피드백(리뷰)으로만 접하던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샐러드판다 브랜드를 알아봐 주니 또다른 기쁨"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시장을 연 컬리가 마켓컬리 서비스 론칭 8년 만에 기획한 오프라인 행사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이하 '푸드 페스타')의 첫날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컬리에 따르면 개막 두 시간 만에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했다.
컬리, 8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 '페스타' 개막
컬리가 8년 만에 연 오프라인 행사 '푸드 페스타'가 이날 막을 올렸다. 첫 날 오전 10시 행사 개막 30분 전께부터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컬리는 행사기간 최소 1만5000명, 최대 2만명의 방문객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컬리는 일반소비자 대상으로는 오는 9일까지 오프라인에서 입점사를 소개하는 '푸드 페스타'를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는 오는 8일까지 한국 식품산업의 미래를 짚어보는 '컬리 푸드 콘퍼런스'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마켓컬리 협력사 85곳이 참여해 130여개 식음료 브랜드를 선보인다. 행사장은 컬리에서 인기를 끈 베스트 브랜드를 모은 '컬리 베스트 존'인 1관과 컬리에만 입점한 '컬리 온리 존'인 2관으로 구성했다. 1관에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매일유업 하림 대상 LF푸드(브랜드명 하코야) 하겐다즈 등 식품기업 부스가 포진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컬리와 손잡고 만든 '골드퀸쌀밥'을 선보였다. 즉석밥 1위 '햇반'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컬리와 공동 상품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선보인 제품이다.
새벽배송으로 국내 유통가에 자리잡은 마켓컬리의 성장 동력인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한 '컬리 브랜드 존'에도 소비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구역에서는 컬리의 철학과 인기 상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2관에는 컬리에만 입점한 브랜드들이 자리를 채웠다. 다수가 중소브랜드로 컬리와 함께 규모를 키운 브랜드들이었다. 컬리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96%(2022년 5월 기준)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선미자 요리연구가의 요리 브랜드 미자언니네의 이동민 디렉터는 "컬리 입점 5년간 상품 수는 세 배 수준으로 늘어 다양화됐고, 실적은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웃음지었다.
김슬아 컬리 대표 "소비자 의견이 컬리의 영혼"
컬리는 오늘 8일까지 '푸드 페스타' 부대 행사로 우리나라 식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컬리의 창업자 김슬아 대표는 "고객이 투명한 피드백을 하고 유통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상품 후기와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는 컬리의 영혼"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위하여'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를 시작한 만큼 소비자 의견을 기반으로 맛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생산자와 직거래하고, 소비자 목소리에 집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생산자야말로 맛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분들"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프레임을 걷어내고 정말 좋은 상품을 구하러 뛴 결과 96%(2022년 5월 기준)이 중소기업이었다. 그 결과, 입점 파트너사들은 8년 만에 8300%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이같은 방향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유통 생태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 업계종사자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둘째 날에는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다. 셋째 날에는 미자언니네, 프릳츠, 매곡작목반 등 컬리와 함께 성장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2015년 새벽배송을 시작한 컬리는 국내 유통업계에 새벽배송 경쟁을 촉발하며 연간 거래액 2조6000억원(지난해 기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160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은 열 배가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2조372억원을 거뒀다. 누적회원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