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정국이 반한 탄산수 잘나가더니…투자자 줄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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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이그니스 대규모 투자금 유치
'클룹' '랩노쉬' 등으로 잘 알려진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다. 간편대용식(CMR)업계 선두권 업체인데다가 개폐식 캔뚜껑이 가진 기술력도 인정받은 덕분이다.
12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엔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재밀봉 마개를 활용한 500mℓ짜리 캔음료 브랜드 '클룹'을 갖고 있다. 누적 1000만 캔 이상이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로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100만 캔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클룹 탄산수를 마시자 쿠팡에서 매출이 30배 오르기도 했다. 정국은 과거 콤부차나 섬유유연제 등을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하자 해당 제품의 매출이 폭증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클룹의 진짜 강점은 여닫을 수 있는 캔뚜껑에 있다. 보관이 어려웠던 기존 캔의 문제점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그니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캔 재밀봉 마개 기술을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해 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개폐형 뚜껑 기술 특허의 가치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고착화됐던 캔뚜껑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비율이 75% 정도로 높아 페트병에 비해 환경적 요소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CMR 브랜드 랩노쉬가 업계의 '퍼스트 무버'라는 점도 투심을 이끌어냈다. 회사는 창업 초기인 2015년부터 일찌감치 CMR 사업을 시작했다. 랩노쉬에선 단백질 음료나 바, 쿠키, 식물성 대체우유 등이 판매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단백질 음료 제품은 편의점 등에 입점해 800만 병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그밖에도 닭가슴살 브랜드 '한끼통살'과 곤약 간편식 브랜드 '그로서리서울'을 갖고 있다.
회사는 주요 유통 채널로 자체 커머스인 '에잇템'을 필두로 마켓컬리, 쿠팡, 배달의민족, 쓱닷컴과 같은 주요 e커머스와 GS25, CU, 롯데슈퍼,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몰 30여 곳을 확보했다. 자사몰의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식품군은 흥국에프앤비, 아워홈, 씨알푸드 등 대형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고 있다. 1~2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12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엔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재밀봉 마개를 활용한 500mℓ짜리 캔음료 브랜드 '클룹'을 갖고 있다. 누적 1000만 캔 이상이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로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100만 캔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클룹 탄산수를 마시자 쿠팡에서 매출이 30배 오르기도 했다. 정국은 과거 콤부차나 섬유유연제 등을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하자 해당 제품의 매출이 폭증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클룹의 진짜 강점은 여닫을 수 있는 캔뚜껑에 있다. 보관이 어려웠던 기존 캔의 문제점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그니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캔 재밀봉 마개 기술을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해 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개폐형 뚜껑 기술 특허의 가치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고착화됐던 캔뚜껑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비율이 75% 정도로 높아 페트병에 비해 환경적 요소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CMR 브랜드 랩노쉬가 업계의 '퍼스트 무버'라는 점도 투심을 이끌어냈다. 회사는 창업 초기인 2015년부터 일찌감치 CMR 사업을 시작했다. 랩노쉬에선 단백질 음료나 바, 쿠키, 식물성 대체우유 등이 판매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단백질 음료 제품은 편의점 등에 입점해 800만 병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그밖에도 닭가슴살 브랜드 '한끼통살'과 곤약 간편식 브랜드 '그로서리서울'을 갖고 있다.
회사는 주요 유통 채널로 자체 커머스인 '에잇템'을 필두로 마켓컬리, 쿠팡, 배달의민족, 쓱닷컴과 같은 주요 e커머스와 GS25, CU, 롯데슈퍼,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몰 30여 곳을 확보했다. 자사몰의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식품군은 흥국에프앤비, 아워홈, 씨알푸드 등 대형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고 있다. 1~2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