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에…" 유서 품고 무대 오른 여가수의 고백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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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혜연, '뇌종양' 판정 그 후…
의료계 "뇌종양 원인 알기 어려워"
"조기진단과 정밀검사 무엇보다 중요"
의료계 "뇌종양 원인 알기 어려워"
"조기진단과 정밀검사 무엇보다 중요"
'뱀이다' 등 히트곡을 부른 '트로트 퀸' 가수 김혜연이 뇌종양 판정을 받고 시한부 길을 걸어온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김혜연은 "(2010년) 건강 검진을 다 받고 결과를 보는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라며 "병원에서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라고 하더라. 그 소리 듣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이 얘기가 나오면 꼭 어제 일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당시 김혜연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유서 한 장을 품고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기적적으로 뇌종양을 완치했으며, 그 후 자신의 인생이 전부 달라졌다고도 털어놨다. 김혜연은 당시를 회상하며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계속 해야 했지만 (뇌 속) 혈관을 찾아 살 수 있었다"고 했다.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하는데, 뇌와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한다. 다른 종양과 뇌종양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종양이 두개골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 두개골 안에서는 종양이 팽창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며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종양에 의해 특정 신체 부위가 눌리면서 압박될 경우에는 팔, 다리가 마비되는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뇌종양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종양의 원인을 유전적인 요소에 의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정상적으로 발현돼 종양 발생을 억제하게 되는 '종양 억제 유전자'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는 발현되지 않는 암유전자가 작용해 여러 '유전자 이상'이 축적되다 악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발병 원인을 알기 어려운 질병인 만큼, 안타깝게도 뇌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칼럼을 통해 "뇌종양은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뇌종양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장종희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도 칼럼을 통해 "뇌의 특성상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며 "뇌종양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자기공명영상법(MRI)이고, 종양 크기가 매우 작을 때 발견하면 예후도 좋고 수술 없이 치료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지난 1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김혜연은 "(2010년) 건강 검진을 다 받고 결과를 보는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라며 "병원에서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라고 하더라. 그 소리 듣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이 얘기가 나오면 꼭 어제 일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당시 김혜연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유서 한 장을 품고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기적적으로 뇌종양을 완치했으며, 그 후 자신의 인생이 전부 달라졌다고도 털어놨다. 김혜연은 당시를 회상하며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계속 해야 했지만 (뇌 속) 혈관을 찾아 살 수 있었다"고 했다.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하는데, 뇌와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한다. 다른 종양과 뇌종양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종양이 두개골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 두개골 안에서는 종양이 팽창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며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종양에 의해 특정 신체 부위가 눌리면서 압박될 경우에는 팔, 다리가 마비되는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뇌종양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종양의 원인을 유전적인 요소에 의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정상적으로 발현돼 종양 발생을 억제하게 되는 '종양 억제 유전자'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는 발현되지 않는 암유전자가 작용해 여러 '유전자 이상'이 축적되다 악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발병 원인을 알기 어려운 질병인 만큼, 안타깝게도 뇌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칼럼을 통해 "뇌종양은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뇌종양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장종희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도 칼럼을 통해 "뇌의 특성상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며 "뇌종양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자기공명영상법(MRI)이고, 종양 크기가 매우 작을 때 발견하면 예후도 좋고 수술 없이 치료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