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에 빨간 '여성 속옷'…박재범 파격 근황에 '시끌'

가수 박재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가수 박재범이 성인용 크리에이터 사이트인 온리팬스(OnlyFans) 계정을 개설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재범은 지난 24일 온리팬스에 계정을 열고 첫 게시글로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리고 모두가 약간 다른 것이 필요할 때 여기에 있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이날 박재범이 올린 사진에는 그가 상의를 탈의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박재범의 몸 위에는 빨간색 여성 속옷이 올려져 있다. 속옷 차림으로 땀을 흘리며 말을 걸고 있는 영상도 업로드했다.

온리팬스는 이용자들이 음란물을 자유롭게 제작해 올리고, 유료 구독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플랫폼이다. 유튜브에서 다룰 수 없는 성인용 음란 콘텐츠가 주를 이뤄 '성인물계의 유튜브'라고 불리는 플랫폼이다.

박재범의 온리팬스 계정 개설은 앨범 홍보 등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의 행보를 두고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새로운 시도"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 한편 "충격적이다", "K팝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온리팬스는 2016년 영국을 기반으로 시작된 성인플랫폼으로, 이후 비욘세가 '새비지(Savage)' 리믹스 버전에서 온리팬스를 언급하고, 카디비가 온리팬스 계정을 개설하면서 해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024년 초 기준으로 온리팬스는 2억388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 중이다.

수수료 정책은 온리팬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수익의 80%가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기업의 비중을 20% 수준으로 크게 낮춘 것이다. 구독자나 팬들에게 4.99~50달러 사이의 월 사용료로 콘텐츠를 판매해서 한 달에도 수십억을 벌 수 있어 빠르게 320만명 이상의 창작자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불법 촬영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온리팬스에서 파악된 불법 행위 128건 중 유죄 판결로 이어진 건 단 8건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해외 플랫폼을 통한 유통이라도 음란물을 배포하거나 판매하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죄로 처벌받는다.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최근 성인문화가 대중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분위기에 걱정의 목소리가 거세지던 터라 박재범의 행보에도 반응이 더 극명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앞서 방송인 탁재훈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서는 일본 AV(Adult Video) 배우 오구라 유나가 걸그룹 시그니처 멤버 지원에게 "AV 배우로 데뷔해 달라"고 말한 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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