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총장 설동근)의 간호학과와 군사학과가 나란히 ‘금남-금녀(禁男-禁女)의 벽’ 을 깨 화제다.

동명대는 동명대 신입생 중에서 간호학과의 25%(80명 중 20명)은 남학생이고, 군사학과의 33%(30명 중 10명)은 여학생이라고 4일 밝혔다.

2010년 3월에 신규 개설해 지난 2월 첫 졸업생들의 간호사 국시 100% 합격을 기록한 동명대 간호학과(학과장 옥지원)의 이번 신입생 중 남학생은 무려 20명으로 편제정원 80명의 25%나 된다.

동명대의 간호학과 신입생 신경영 씨는 “응급실이나 정신과 등 분야에서는 남자간호사가 여자간호사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지원 계기를 밝혔다. 간호학과 교수가 되는게 꿈이라는 또 다른 신입생 정경민 씨는 “환자나 보호자 등과 더 가까이, 더 오래 지내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측면에서 의사 보다 오히려 간호사가 보람있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옥지원 간호학과장은 ”높은 취업률도 남학생들의 간호학과 선택에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 간호학과의 제1회 졸업생 한정화 씨 등 26명은 졸업 후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학교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난달 25일 1인당 연간 12만원씩, 총 312만원의 발전기금 기부를 약정했다. 앞서 2월 20일에는 간호학과 전수현 학회장의 어머니 류미옥 씨(48)가 간호학과 후배들을 위해 3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소액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신설된 동명대 간호학과는 올해 첫 졸업생 100%가 최근 제54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으며 상당수가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우수한 병원에 취업을 확정짓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여학생이 신입생의 33%를 차지한 동명대 군사학과(학과장 김성우)는 5일 오전11시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박한기 육군 제53사단장을 비롯해 해군작전사령부 국군항만운영단 제5전술공수비행단 등과 학생 및 학부모, 설동근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학과 창설식 및 군사학과 1기 학생 입교식’, 학부모 대화 등을 갖는다. 오는 14일에는 육군 제53사단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올해 신설한 부산울산 유일의 동명대 군사학과의 신입생 편제정원 30명 가운데 10명이 여학생이다. 직업군인인 장교가 되기 위해 군사학을 포함한 군 전문지식 등을 함양하는 부산울산 유일의 동명대 군사학과 신입생 30명(남20, 여10)은 지난달 17~19일까지 육군제53보병사단에서 제식훈련 군대예절 서바이벌 체험과 박한기 53사단장의 안보강연, 부사단장(대령 최태영)의 나라사랑교육 등 내용의 병영체험을 가졌다.


설동근 동명대 총장은 “요즈음은 특성화와 인성도 실력인 시대”라면서 “이같은 동기유발에 더해, 올해에는 인성함양과 관련되는 6개 교과목을 한꺼번에 교양과목으로 편성해 강의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