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아에로플로트가 각각 취항하고 대한항공기의 소련영공 통과가 공식
허용된다.
6일 교통부등 관계당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중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간의 항공회담을 앞두고 우리측과 소련측은 서울-
모스크바간 정기항로 개설시기를 4월1일로 잠정 합의,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 KAL, 유럽취항 항공기 소련영공 통과 ***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4월1일부터 유럽노선에 운항중인 주 9편의 항공기를
모두 소련영공을 통과운행시키면서 그중 1편은 모스크바에, 또 다른 1편은
하바로프스크에 기착시켜 소련측과의 인적, 물적교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북경-상해-서울로 이어지는 새로운 노선을 개설,
취항할 계획이며 이 노선을 모스크바로부터 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으로
연결시켜 한국과 유럽간의 승객및 화물수송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 이미 중국측과도 서울노선 개설을 위한 협의를
마쳐두고 있으며 우리측은 아직 중국과 합의를 보지못해 당분간 중국경유
노선은 이용하지 못한다.
*** 아에로플로트 모스크바 - 북경 - 상해 - 서울노선 추진 ***
김창근 교통부장관은 이와 관련, 5일하오 대한항공 조중훈회장과 조중건
사장을 불러 정부의 대소정책을 포함한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류방침을 설명
하고 아에로플로트와의 회담에 대비한 정부의 지침을 전달했다.
대한항공 조사장은 "대한항공은 당초 소련 영공통과만을 희망했으나 아에
로플로트측이 직항로 개설을 요청하는 것을 적극 수용, 양국간 항로개설에
합의하고 4월1일 취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당분간
소련노선이 수익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한항공의 국제항공시장에서의
지위 격상과 또 하반기께 중국과 협의가 이뤄져 중국 경유 내지 취항이
이뤄질 경우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을 잇는 대표적 항공사가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조사장과 고충삼전무등이 내주중 모스크바로 가 정부의
지침 한도내에서 아에로플로트측과 4월1일 상호취항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