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심재윤 부장, 채동욱, 추호형 검사)는 25일 목장안에
히로뽕 제조시설을 갖춰놓고 히로뽕 1백2kg(시가 1천억원 상당)을 비밀리에
제조,투약자들에게 팔아온 정수근씨(60. 무직.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120동 215호)와 상습적으로 히로뽕과 코카인을 흡입해온 인기 TV탤런트
허윤정양(24. 서울 송파구 오금동 해성빌라 나동 301호)등 제조책과 공급책,
투약자등 모두 13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게 히로뽕 운반책 신용학씨(44. 무직. 부산시 동구 초량1동
994)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밀매범 최종구씨
(57. 무직. 서울 마포구 서교동 477의 15)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
*** 제조공장 덮쳐 2백억상당 히로뽕 20kg 압수 ***
검찰은 이들이 팔려다 미수에 그친 히로뽕 20.6kg과 교반기, 수평저울,
주사기등 히로뽕 제조기구와 투약기구 1백10여점을 압수했다.
검찰수사결과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히로뽕이 마약류사범의 주종을 이루어
왔으나 이번에 코카인 투약사범이 검거됨으로써 재미교포 외국여행자등을
통해 환각제인 코카인이 밀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마약이 계속 국내에 밀반입될 것으로 보여 관계당국이 여행자 휴대품
등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코카인 밀반입 사실 확인돼 충격 ***
검찰에 따르면 밀조책 정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경남 의창군 진전면 봉암리
산114 소재 동원목장안에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제조기술책 강형규씨(62. 무직, 구속)와 함게 원료공급책 신현규씨(54. 동원
목장 관리인)등으로부터 구입한 염산에페드린 1백50kg을 원료로 히로뽕 1백
2kg을 밀조한 뒤 이를 달아난 밀매범 최씨등에게 팔아온 혐의이다.
또 다른 밀매범인 정용대씨(37. 운전사. 구속)는 지난 4월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달아난 배경석씨(41. 일명 촌놈)로부터 히로뽕 55g을 3백30만
원에 구입, 이를 다시 밀매업자인 양동식씨(49. 의류판매업. 구속)등에게
3백88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탤런트 허양은 지난 87년 12월말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소재 "테리"(26)
라고만 밝혀진 한국사람의 집에서 코카인 0.09g을 3등분한 뒤 "테리"와
김희주씨(26. 주거부정. 수배)등과 어울려 지폐를 말아 만든 파이프를 통해
코로 흡입(일명 코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에서 적발된 히로뽕 1백2kg은 한번 투약할때 주사 1대분의 양이
통상 0.03g인 점을 감안할때 3백40여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
또 가격면에서도 주사 1대분의 히로뽕이 3만원에 거래되는 점으로 미루어
1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다.
*** 부유층 자제들과 어울려 코카인까지 흡입 ***
검찰관계자는 "인기탤런트가 부유층 젊은이들과 어울려 히로뽕을 흡입하며
환각상태를 즐긴 사실이 이번 수사과저에서 드러나 히로뽕이 연예가에 깊숙히
침투돼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밝히고 "검찰은 히로뽕 제조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이 홍콩, 대만, 일본등으로부터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조해 반입루트를 차단하는 한편 염삼에페드린 밀수범들에 대해
철저한 추적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