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건의 송전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전력망 건설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우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총공사금액은 약 3억8900만 달러(약 5125억원) 규모다.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km의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조성될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사 선정은 발주처인 사우디 서부 전력청이 초청한 일부 기업의 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졌다. 사우디에서만 약 40건의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사우디 전력청과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해온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또한 설계·구매·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로 수주했다.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380kV 송전선로 공사는 물론 500kV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와 1조원 규모 4000MW급 HVDC 2회선 송전선로를 사우디 최초로 건설하는 등 사우디 전력망 건설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왔다.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
"1 더하기 1은 귀~요미"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라는 숫자의 합이 아니라는 것은 미디어의 밈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그럼 귀여운 것에 좋아하는 것을 더하면? 정답은 '무조건 사야 한다' 이다.중국의 시사저널 <신주간(新周刊)>이 2024년의 잊을 수 없는 일을 선정했다. 놀랍게도 한국 문랩스튜디오의 '몰티즈 앤 리트리버' 캐릭터가 순위에 올랐다. 파리올림픽에서 자국 선수의 금메달,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리즈치(李子柒) 등 애국적인 소식들 사이에서 꼬부랑 털 뭉치를 휘날리며 꼬순내를 폴폴 풍기는 우리 캐릭터라니, 그야말로 감개무량하다.이방인으로 타국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거대한 나라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스스로가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땐 '공동체의 힘'을 등에 업고 다소 복합적인 감정을 찬찬히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이 '한류'다. 타국에서 우리나라의 것이 환대받고 일상의 주요한 화제가 된다는 것은 매일을 살아가게 해주는 또 다른 힘과 자부심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대작의 성공 과정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목도하고 약 10여 년이 흐른 지금,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K-캐릭터다.무해한 단순함의 미학2023년 가을, 중국의 소셜 메신저 앱 위챗(Wechat)에 혜성같이 등장한 몰티즈와 리트리버 캐릭터 이모티콘은 이런저런 사연을 담은 메시지들을 통해서 폭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디테일을 추가하기보다는 눈은 점으로 찍고, 입과 팔랑거리는 귀, 털은 선으로 직접 그린 느낌을 최대한 살리며 단순화한 이 캐릭터는 중국 네티즌들의 &
끝없는 상상력과 호기심의 원천가우디는 1852년 6월 25일 카탈루냐의 작은 도시 레우스에서 태어났다. 다섯 남매 중 막내였다. 하지만 그가 태어났을 때 두 형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연달아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 탄생한 막내아들은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위안을 주었지만 그만큼 연민과 불안도 뒤따랐다. 그의 부모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세례를 받게 하는 등 가우디의 건강과 안녕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으나 바람과 달리 가우디는 병약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야 할 정도로 심한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았으며 폐병까지 달고 살았다.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어지는 형벌 같은 환경 속에서 가우디는 스스로 내면을 다스리고 세상을 관조하는 심성을 기르게 된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 몸까지 허약했기에 그는 친구들보다 늦게 학교에 들어갔다. 노새를 타고 학교에 오가는 날이 많을 정도였으니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관심을 가진 건 아버지의 대장간이었다. 아버지 프란시스코 가우디는 구리를 세공하는 대장장이였다. 뜨거운 화롯불에 구리 또는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 황동을 녹여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었다. 가우디가 건축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은 것처럼 아버지 뒤를 이어 대장장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가우디는 틈만 나면 대장간으로 가서 아버지가 구리와 황동으로 냄비나 솥 등을 만드는 걸 지켜봤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으로 가지 않고 대장간으로 향하기 일쑤였다. 덩어리 상태인 구리와 황동이 아버지의 수많은 담금질과 망치질을 거쳐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마법 같은 과정을 지켜보며 창작의 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