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시장의 급팽창과 함께 정수기의 정수방식 또한 보다 정밀하고
다양해지고있다.

정수기의 종류는 형태에 따라 저장형 포트형 직결형으로 나눠지며
정수원리 및 방식에 따라 자연여과식 직결여과식 이온교환수지식 증류식
역삼투압식등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정수기도입초기인 80년대중반만해도 등나무및 필터식 정수기가
주류를 이뤘으나 87~89년에는 이온정수기, 90년까지 이온교환수지식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수질오염등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수능력이
가장 탁월하다는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가 시장의 80%가까이 석권하고있다.

<< 역삼투압정수기 >>

생물현상인 삼투압현상을 모방 응용한 것으로 각종 불순물이 섞여있는
물에 압력을 가하여 반투막인 멤브레인을 통과할때 미생물 바이러스 중금속
방사선물질 등 유해성분은 걸러주고 순수한 물과 용존산소, 미량의
미네랄만을 통과시켜 정수하는 방식이다.

즉 반투막을 사이에 두고 저농도의 용액이 고농도의 용액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삼투현상"인데 이와는 반대로 고농도의 용액이 저농도용액속으로
역류하는 것이 바로 역삼투현상이다.

이때 용액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용매가 용액으로부터 분리되는데
이 역삼투현상은 연속적으로 용액의 분리작업이 가능하며 장치가 간단하고
상온에서도 조작할수있는 장점이 있어 최첨단과학산업 및 정밀전자부품의
세척용과 의학용으로 사용돼오다 식수를 위한 가정용으로까지 그 이용이
확대된 것이다.

정수단계는 프리필터(먼지 각종 부유물제거)-카본필터(발암물질 합성
세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제거)-멤브레인(중금속 박테리아제거)-탱크(보존
기능)-포스트필터(냄새 색소제거) 등을 거친다.

특히 0.0001미크론 의 역삼투막인 멤브레인은 납 비소와 같은 중금속은
물론 방사성물질까지 완벽히 걸러낸다.

<< 자연여과식 >>

저장형정수기로 일명 "등나무정수기"라고도 불리며 저장된 물이 중력으로
필터를 통과하면서 정수된다.

일반적으로 세라믹필터-은코팅활성탄-이온교환수지-활성탄-맥반석의
정수단계를 갖추고있는데 세라믹필터의 구멍크기가 중금속 화학오염물질
등 보다 더 커 완벽한 정수효과를 기대할수 없다.

정수되지않은 찌꺼기가 계속 축적돼 1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해줘야한다.

<< 이온교환수지식 >>

폴리스티렌화합물이 사용되는 플라스틱수지로 물속에 녹아있는 철 납
아연 카드뮴등의 금속이온을 분리제거시켜 경수(센물)를 연수(단물)화시켜
공업및 산업용수제조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바이러스 발암물질및 물속에 녹아있는 유기물질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연수장치에 소금이 사용되므로 물속의 나트륨함량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다.

<< 직결여과식 >>

수도꼭지에 정수기를 직접 연결해 수압에 의해 물이 마이크로필터 및
활성탄 필터등을 강제로 지나도록하는 정수방식이다.

직결여과식에 쓰이는 필터의 종류는 세라믹필터 활성탄필터 은활성탄필터
한외여과등이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제품은 여러가지 필터를
혼합해 사용하고있다.

정수물을 저장할 필요가 없이 필요할때마다 추출해 사용하므로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정수기의 부피가 작고 정수시스템이 간단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필터교체시기가 짧고 중금속제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