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개방 대응전략의 하나로 시장다변화와 영업현지화를 꾀해
외형보다는 실리에 중점을 두고 해외시장개척에 더욱 힘쓸 생각입니다"

건설산업 50주년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롯데건설 이상순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늘날 건설업계가 처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 82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사장은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 92년 일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
27층규모의 대형복합건물인 캐슬인파크(CASTLE INN PARK)를 건립하는등
해외시장진출에 역점을 두어 왔다.

그는 "지난 90년대부터 해외건설 시장을 다변화하고 현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베트남 호치민시 투팀지역에 5조원이 투자되는 신도시
개발프로젝트등 동남아 진출을 늘리고 최근 러시아와 합작법인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복합단지 개발에 참여해 동구권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자립을 위한 신기술개발 투자와 환경친화적인 건설기술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사장은 10년전에 이미 기술연구소를 설립,선진국 건설업체들의
연구개발비를 넘어서는 매년 매출액의 3%에 달하는 기술개발비를
투자해왔다.

또 지상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지하공간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 92년에 구성된 지하공간개발협회 2대 회장직을 맡아 최신공법
연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건축및 토목분야 신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국제 품질과 환경에 대한 인증인 ISO 9001, ISO 14001을 받아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품질향상과 환경을 중시하는 건설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사장은 건설산업의 미래에 대해 "한정된 지상공간을 벗어나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속, 땅속, 하늘로 활동공간을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미래건설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기술개발및 인재육성에 힘써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벽없이 개방된 건설시장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기술개발, 효율적인 경영관리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국내
건설업체들의 과제를 설명했다.

지난 56년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은 철도청 건설국장,
삼익건설 부사장을 거쳐 지난 82년에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한 회사에서 전문경영인으로 16년간을 근무, 건설업체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이사장은 지난 84,91년에 대통령 표창을 비롯 철탑산업훈장, 제1회
건설경영대상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