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위협 속에서도 상승으로 출발했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은 0.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3%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 베이시스 포인트(bp) 하락한 4.47%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관세 계획이 시장에 새로운 혼란을 가져오면서 달러는 캐나다 달러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하면서 일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 선호로 금은 1.5% 오른 트로이 온스당 2,904.6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전 날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일괄 관세를 발표했다. 그러나 관세가 실행될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으로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주식이 급등했다. 뉴코는 7%, US스틸 주가는 4% 올랐고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13% 급등했다. 알코아는 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 빅테크들의 AI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자본지출이 확고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시작한 반등랠리를 지속했다. 오전 10시 기준 3.4% 오른 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 부진과 스티펠의 목표 주가 하향 등으로 이 날도 1.5% 하락한 356달러를 기록했다. 맥도널드는 미국내 매출 감소를 해외 시장의 매출 호조로 상쇄하면서 5% 올랐다. 비트코인은 2.7% 상승한 97,828.42달러에 도달했고 이더는 4.4% 오른 2,665.1달러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은 10일
지난 주 미국 기업들이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 보고를 한 이후로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의 주요 매수자로 떠올랐다. 골드만 삭스 그룹이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발표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5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인 후 1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3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헤지펀드의 매수는 정보 기술 부문에서 가장 많았으며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주식이 유입을 주도했다. 또 전체 매수 규모는 2021년 12월 이후로 가장 컸다. 헤지펀드들은 숏 포지션을 정리하고 롱 포지션을 추가했다. 골드만 삭스의 통찰력 및 분석 공동 책임자인 빈센트 린은 “이 활동은 헤지 펀드가 1월 27일 딥시크 쇼크 당시 매도한 이후로 AI 테마에 대해 다시 건설적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 적었다. 골드만의 파트너이자 미주 주식 판매 거래 책임자인 존 플러드는 “불확실한 거시 상황 속에서도 미시 데이터는 또 다른 강력한 실적 시즌을 보여주었다”고 적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 증시를 지난 2년 이상 주도해온 매그니피센트7 기업이 이번 분기에 매출 서프라이즈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이번 실적 시즌이 주요 기술 기업들이 2023년 이후로 계속 기록한 긍정적인 매출 서프라이즈가 없는 첫 분기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전략가팀은 현재 실적 발표 시즌에서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에 대해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여기 포함되지 않았으며 엔비디아는 이달 말에 실적을 보고한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7개 기술 기업은 지난 2023년 1분기에 월가 컨센서스보다 매출이 2.5% 가까이 높은 것으로 보고한 이후 계속 컨센서스를 넘는 실적을 보고해왔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매그니피센트7 그룹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 기업의 합산 매출 증가폭은 현재까지 컨센서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이들 기술 회사가 지난 몇 년간 S&P500 매출과 이익 성장의 기둥이었으나 이제는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회사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주당 순이익을 통해서이다. 골드만 전략가들은 주요 기술 기업과 S&P 493 기업간의 주당 순이익 격차가 2023년 4분기에 기록한 최고치 66%에서 19%로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 팀은 올해에도 대형 기술 기업의 상대적 성과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의 매출 성장과 나머지 S&P500기업의 매출 성장 대비 초과폭은 2024년 32%포인트에서 2025년 6%포인트, 2026년 4%포인트로 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