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업체가 홈페이지 주소(도메인)를 팔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주인공은 인터넷 도메인 거래 중개홈페이지(www.ilovedomain.co.kr)를
운영하는 아이러브도메인(대표 추현호).

이 회사는 거래 목적으로 갖고 있던 도메인 "호텔스파피아(www.hotelspapia.
co.kr)"를 대전시 유성온천에 있는 스파피아호텔에 무상으로 주는 대신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호텔 무료숙박권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스파피아호텔이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등록하려다 이 주소가 선점된
것을 알고 구입을 추진하던 중 도메인 소유자인 아이러브도메인이 ''뜻있는
일''을 제안해 합의된 것.

지난 10월 인터넷 도메인 전문매매 사이트를 만든 추씨는 "사이버 공간이
지나친 이윤추구로 메말라 가는게 안타까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좀더
따뜻한 사이버세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42)862-3444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