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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도트와 유기적인 시각 구조로 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삼양사 CI,세계 금융의 별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KB국민은행 CI,심플함을 강조한 삼성전자의 애니콜 로고,제일모직의 빈폴 BI,SK커뮤니케이션의 싸이월드 로고 등 디자인포커스(대표 구정순 www.designfocus.co.kr)의 작품들은 감각적이면서도 친숙하다.

1983년 설립된 미국 디자인포커스인터내셔널 한국지사가 전신인 디자인포커스는 올해로 창립 24주년이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CI(Corporate Identity)에 대한 개념도,전문적인 개발회사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기업계에서는 그에 걸맞은 기업이미지가 절실히 필요했고,디자인포커스가 그 해답을 제시해줬다.

금성사의 CI Goldstar,한국방송공사의 CI KBS,쌍용그룹의 CI 등을 시작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국내 기업들과 시작을 함께한 디자인포커스는 지금까지 300여 기업의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전략기획실 홍승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실장)는 "기업에 대한 전략과 컨셉트가 디자인에 명확하게 연결돼야 기업의 정체성 및 가치를 일관되게 정립할 수 있다"면서 'CI는 로고'라는 단편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기업의 모든 매체에 아이덴티티 이미지를 적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예로 2004년 개발한 삼양사 CI는 대다수 국내 기업들이 갖고 있는 '심볼+사명' 조합구조의 고정관념 틀을 깼으며,로고와 'Life's ingredients'라는 Corporate statement를 조합하여 시각적·언어적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효과적인 CI 구조를 선보임으로써 2004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이덴티티 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디자인포커스는 "좋은 디자인은 좋은 기업 경영환경을 창조한다"는 확신을 갖고 디자인의 힘이 미치는 기업활동 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확대 디자인'의 개념을 지향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내포한 아이덴티티가 진정한 의미의 기업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고,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