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가보면 왕란.특란.대란 등 다양한 계란이 진열돼 있다.

얼핏 봐선 비슷한데 가격이 차이가 난다.

어떤 계란이 가장 크고,어떻게 구분할까.

1970년대 이전까진 양계장들이 계란을 낱개로 팔거나 새끼줄에 엮어 5개 한묶음으로 내놨다.

크든 작든 개수로 팔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대한양계협회가 1974년 무게에 따른 분류 기준을 만들었다.

즉 특란(60g 이상),대란(54~60g),중란(47∼54g),소란(42∼47g),경란(42g 미만)으로 구분했고,재래시장에선 아직도 이 기준이 통용된다.

그러다 2002년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축산물등급판정소가 내놓은 새 분류법이 대형마트들에 의해 널리 쓰이면서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 분류법에선 68g 이상이어야 왕란이고 △60∼68g이 특란 △52∼60g이 대란 △44∼52g이 중란 △44g 미만이 소란이다.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크고 무거워졌다.

보통 50주령(週齡) 이상 된 노계가 왕란을 많이 낳고,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의 80%가 특란에 속한다고 한다.

배창민 이마트 계란바이어는 "운송 수단이 좋아져 15개,30개짜리 한 판 단위로 많이 팔리지만 1~2인 가구와 신선란 수요가 늘면서 10개짜리 소포장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