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 등 승합차로 한국 시장서 파란 예고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가 내년 3월쯤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국 진베이(金杯)자동차의 공식딜러인 한국금전은 15인승 승합차와 7~9인승 미니밴을 주력차종으로 삼아 내년 3월을 목표로 한국 수입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현재 전국 총판 딜러와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진베이자동차가 내년 3월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중국 3위 자동차업체인 둥펑(東風)자동차가 내년 4월 경트럭 등 상용차를 내놓기로 한 데 앞서 첫 번째가 된다.

한국금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형식승인과 법인등록을 이미 마친 상태"라며 "내년 2월까지 안전기준을 충족시킨 후 3월 중 15인승 승합차 '하이스' 3종류와 12인승 승합차, 7~9인승 미니밴 등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스'의 가격대는 약 1700만원대이며 액화연료가스(LPG)와 천연가스(CNG)를 사용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15인승 승합차의 경우 학원차량과 앰뷸런스 등 특수승합차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었음에도 국내 완성차업체가 생산을 중단한 점을 착안해 내놓는 전략 차종이라는 게 한국금전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대형 승합차 시장은 현대차의 2000만원 초중반대 11~12인승 승합차 '그랜드 스타렉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에서 15인승급 승합차는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단종을 이유로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전은 이 같은 틈새시장을 노려 승합차 판매가 궤도에 오르면 상용차 뿐만 아니라 세단 등 일반 승용차로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베이자동차는 중국 내수 승합차 부문 판매 1위인 국영기업으로, 현지에서 도요타 승합차와 BMW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승합차 외에 승용차 브랜드 '브릴리언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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