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CJ제일제당 해찬들이 국내산 천일염 사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00% 국산고추장’과 ‘100% 국산된장’ 제품에 100%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는 해찬들은 다음달 새로 출시되는 ‘유기농 된장’에도 국내산 천일염만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천일염은 염전에서 해수를 자연적으로 증발시켜 얻은 소금으로 염화나트륨 비율이 일반 정제염에 비해 15~20% 낮고 미네랄이 풍부해 짠 맛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천일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품업체들도 연달아 관련제품을 내놓고 있다.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국내산 천일염 제품‘100% 신안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를 선보였다.이외에 대상 청정원 ‘바다소금 요리염’, 샘표 ‘신안바다 천일염’ ‘소금요정 천일염’, 사조해표 ‘3년 묵은 천일염’, 신안메이드의 ‘3년 묵은 천일염’, 레퓨레 ‘김대감집 맛의 비밀 3증3포’ 등 다양한 천일염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일반 가공식품에도 천일염을 쓰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웰빙다시다 ‘산들애 쇠고기’, ‘산들애 해물’ 등 ‘산들애’ 전 라인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은 대표 스낵인 새우깡에 신안군 천일염을 쓰고 있으며 사조그룹도 최근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 고추장, 된장, 쌈장을 출시했다.천일염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체들은 천일염 생산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열심이다. 대상은 전남 신안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도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해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건설 중에 있다. CJ 해찬들 관계자는 "천일염 생산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현재 약 500억원 규모인 국내산 천일염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