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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제너셈(주)(대표 한복우, www.genesem.com)은 매출의 50% 이상이 대만 및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고객사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수출집약형 기업이다. 2000년 창업 이래로 플립칩 범프 3차원 검사장비를 비롯한 반도체 후공정 및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의 생산 및 검사 자동화 장비들을 개발, 국내외에 공급, 매년 10~20% 지속성장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동안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주력장비를 바탕으로 양산형 장비 생산방식 위주로 회사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고,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장비업체 세계 톱10, 국내 톱3를 목표로 설정했다. 반도체용 장비개발 전문기업답게 연구·개발 인력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제너셈은 올해 주력판매 상품을 네 가지로 정했다. 하나는 자체개발한 반도체 후공정용 장비를 통해 그동안 기존 해외 장비 메이커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으로, 반도체의 최종 검사가 완료된 제품을 고속·자동으로 포장해주는 ‘테이프 앤드 릴(Tape & Reel)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육성했다.

두 번째 제품은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로, 반도체 전용 테스터장비에 도킹시켜 제품들의 최종 검사공정을 자동화해주는 장비로써, 지난해부터 자체 독자기술로 개발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과 내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존 해외 굴지의 반도체 제조기업에 납품해 품질 및 성능검증을 마친 상태다.

세 번째는 ‘픽 앤드 플레이스 시스템(Pick & Place System) ’으로 반도체 공정 자동화 장비 중, 핵심역할을 하는 장비로 고도의 메커니즘과 기술력을 요하는 장비다. 이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인 MEMs용 반도체 자동화 공정을 위한 ‘픽 앤드 플레이스’ 시스템을 개발 완료해 지난해 국내외 반도체 대기업에 납품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추가 장비를 제작하고 있는 상태다. 네 번째는 ‘플립칩 범프(Flipchip bump) 3D 인스펙션 시스템’으로 반도체 기반 PCB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집약형 전략품목이다.

이 시스템은 3차원 방식의 비전검사 장비로, 레이저를 이용한 스캔 방식을 사용하며, PCB 기판과 칩을 연결하는 전도성 돌기인 범프의 높이 크기 폭 등을 검사하는 장비다. 국내 다른 경쟁사 대비 검사 정밀도가 매우 뛰어나 2005년부터 삼성전기를 비롯한 국내외 다수 고객사들에 납품했고 성능과 품질 및 최고의 장비 퍼포먼스 등 우수함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테이프 앤드 릴 시스템, 테스트 핸들러, 픽 앤드 플레이스 시스템, 플립칩 범프 3D 인스펙션 시스템은 공히 차기 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전략상품으로 지속적인 개발 육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청사진이 그려진 상태다. 2014년 생산 라인을 4배 이상 늘려, 송도국제도시로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부품 가공을 제외한 모든 생산공정(설계 조립 프로그램 테스트 및 사후관리)을 기업 내에서 일괄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매출 300억원 달성을 바라보는 한복우 대표는 “경기침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며 “가일층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양산 장비의 매출 확대 및 안정화, 개발설비의 신뢰성 확보를 통한 신규 시장진입과 고객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제너셈(주) 한복우 대표 인터뷰 - "기술 리딩 하는 글로벌 기업이 목표"

반도체 분야에서 근 30여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한복우 대표는 요즘 제너셈의 대표로도 바쁘지만 R&D의 핵심지역인 연구소를 챙기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기업의 미래는 그곳에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미 2012년 초, 반도체용 레이저 솔루션 상업화에 성공해 자체 레이저 시스템을 장착한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 대표가 기술개발능력과 더불어 중요시하는 것은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다.

“회사 사훈 첫 번째는 바로 ‘신의’입니다. 서로 신뢰하는 기업문화, 의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기업문화죠.”

한 대표는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는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가 자신의 일인 듯 챙기도록 한다”며 “기업만 성장하고 직원은 성장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대내외적 경제위기로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현재, 한 대표는 이 위기를 뚫고 나갈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너셈은 제품 및 거래처 다각화 등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겁니다. 우리는 남들이 소홀히 했던 남미 시장도 진출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끊임 없는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한 대표는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매출, 브랜드 이미지, 제품력 등에서 최고, 아울러 기술까지 리딩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