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심한 코골이 집에서 해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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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선 동인한의원 원장
얼마전 심한 코골이 때문에 결혼생활이 힘들다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상태가 심각해 부인이 이혼까지 고민한다는 말을 들었다. 심한 코골이는 이혼의 사유가 되지만 코를 고는 정도에 대해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또 관련 증빙자료가 필요한 만큼 코를 고는 것에 대해 녹음을 해야 한다. 녹음을 할 때 중요한 것은 기준이 될 수 있는 다른 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에게 좀 더 심사숙고할 것으로 조언하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코골이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예컨대 가정에서 만드는 셀프 코골이방지기구를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준비물은 종이테이프와 가위다. 준비된 종이테이프는 코와 입 길이에 맞춰 적절한 길이로 잘라준다. 우선 입술을 다물고 그 위에 세로로 테이프를 붙여준다. 또 콧등을 가로질러 테이프를 붙인다. 그런 다음 테이프를 단단히 고정시킨 후 잠을 청하면 된다.
환자는 다시 코로 왜 호흡을 해야 하는지 문의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입속이 건조하고 피로했던 게 개운해진다. 아이들 충치를 예방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비염환자의 코막힘, 콧 속의 온도, 습도 유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성장기 청소년들, 돌출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외에도 무턱을 예방하는데 좋고,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 많이 생기는 중풍 예방 효과도 있는데, 돌연사를 방지할 수 있다. 동의보감 침수법에도 나와 있는 코호흡, 입만 다물어도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심장이 편해지며 숙면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콧물과 두통에 고생하는 사람, 비염과 코골이를 하면서 수면무호흡증에 고통받고 있다면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셀프코골이방지기구로 편안한 잠을 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구강호흡 하는 분들, 오늘부터 하나씩 고쳐 입벌리고 자는 버릇을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