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된 K팝…일상화된 '빌보드 차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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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200·핫 100
7주 연속 진입…韓 가수 신기록
NCT 127, 빌보드 200 11위에
7주 연속 진입…韓 가수 신기록
NCT 127, 빌보드 200 11위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NCT 127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가 8일자로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4월 발매한 미니음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이하 ‘페르소나’)는 7주 연속으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차트에 진입했다. 2016년 데뷔한 NCT 127도 지난달 24일 발표한 미니음반 ‘엔시티 #127 위 아 슈퍼휴먼(NCT #127 WE ARE SUPERHUMAN)’으로 ‘빌보드 200’ 11위를 기록했다. ‘아티스트 100’ 6위, ‘소셜 50’ 2위도 꿰찼다. 자신들의 최고 기록인 동시에 K팝 가수로는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높은 성적이다.
멀기만 했던 빌보드 차트 진입이 이젠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다. 노래는 물론 잘 짜여진 안무를 한몸처럼 펼쳐내는 퍼포먼스, 빠른 변신과 업데이트,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 등을 특징으로 하는 K팝이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처럼 인식되면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지평을 넓히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앨범 ‘페르소나’는 ‘빌보드 200’ 26위,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핫 100’ 81위에 올랐다. 앨범 발매 직후 처음 이름을 올린 뒤 계속 차트를 지키고 있다. 한국 가수로는 최장기간 동시 ‘차트인(in)’ 기록으로, 지난해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6주 연속 진입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메인 앨범·싱글 차트 외에도 ‘월드 앨범’ 2위, ‘톱 앨범 세일즈’ 4위에도 올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팝 송’ 24위,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5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티스트 100’ 2위에다 ‘소셜 50’에는 통산 129번째, 99주 연속 1위에 올라 최장 기간 연속 기록을 지켰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도 ‘빌보드 200’ 79위로 10개월째 차트인에 성공했다.
2012년 7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B급 감성’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유쾌한 뮤직비디오로 주목받으며 빌보드 ‘핫 100’ 2위까지 올라갔지만, 후속타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빌보드 차트에 K팝 부문이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한두 명, 한두 팀에서 K팝 전반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는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차트인도 싸이 때처럼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 이제는 일상처럼 느껴진다. 빌보드 최신 차트의 ‘소셜 50’ 1위는 방탄소년단, 2위는 NCT 127, 3위는 갓세븐(GOT7)이다. 6위는 세븐틴, 8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10위는 엑소(EXO)로 10위권에 한국 가수가 6팀이나 된다.
미주, 유럽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월드 스타디움 투어에 나서 지난주 영국 런던 공연까지 5주 동안 54만 명의 아미(ARMY·팬클럽)를 끌어모았다. 이번 주말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아미들을 만난다.
빠르게 성장 중인 NCT 127도 새 음반을 발표하기 전 미국·캐나다 11개 도시에서 12차례의 북미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라디오와 TV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현지 팬들과의 공감대를 넓혔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3주째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30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서 블랙핑크의 미니음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와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은 ‘빌보드 200’ 129위, ‘핫 100’ 86위를 차지하며 3주째 차트인을 기록했다.
이들뿐만 아니다. 올해 세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 몬스타엑스, 아시아·북남미·유럽에서 공연을 펼치는 갓세븐을 비롯해 레드벨벳, 스트레이키즈, 뉴이스트, 러블리즈, 카드(KARD), 더보이즈, 레이디스 코드 등이 빌보드의 관심을 받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일으킨 돌풍이 K팝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제는 K팝이 완전히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다”며 “특히 영어권에서 한국어 가사로 성공 사례를 잇달아 만들어내면서 K팝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hankyung.com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앨범 ‘페르소나’는 ‘빌보드 200’ 26위,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핫 100’ 81위에 올랐다. 앨범 발매 직후 처음 이름을 올린 뒤 계속 차트를 지키고 있다. 한국 가수로는 최장기간 동시 ‘차트인(in)’ 기록으로, 지난해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6주 연속 진입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메인 앨범·싱글 차트 외에도 ‘월드 앨범’ 2위, ‘톱 앨범 세일즈’ 4위에도 올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팝 송’ 24위,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5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티스트 100’ 2위에다 ‘소셜 50’에는 통산 129번째, 99주 연속 1위에 올라 최장 기간 연속 기록을 지켰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도 ‘빌보드 200’ 79위로 10개월째 차트인에 성공했다.
2012년 7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B급 감성’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유쾌한 뮤직비디오로 주목받으며 빌보드 ‘핫 100’ 2위까지 올라갔지만, 후속타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빌보드 차트에 K팝 부문이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한두 명, 한두 팀에서 K팝 전반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는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차트인도 싸이 때처럼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 이제는 일상처럼 느껴진다. 빌보드 최신 차트의 ‘소셜 50’ 1위는 방탄소년단, 2위는 NCT 127, 3위는 갓세븐(GOT7)이다. 6위는 세븐틴, 8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10위는 엑소(EXO)로 10위권에 한국 가수가 6팀이나 된다.
미주, 유럽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월드 스타디움 투어에 나서 지난주 영국 런던 공연까지 5주 동안 54만 명의 아미(ARMY·팬클럽)를 끌어모았다. 이번 주말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아미들을 만난다.
빠르게 성장 중인 NCT 127도 새 음반을 발표하기 전 미국·캐나다 11개 도시에서 12차례의 북미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라디오와 TV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현지 팬들과의 공감대를 넓혔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3주째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30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서 블랙핑크의 미니음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와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은 ‘빌보드 200’ 129위, ‘핫 100’ 86위를 차지하며 3주째 차트인을 기록했다.
이들뿐만 아니다. 올해 세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 몬스타엑스, 아시아·북남미·유럽에서 공연을 펼치는 갓세븐을 비롯해 레드벨벳, 스트레이키즈, 뉴이스트, 러블리즈, 카드(KARD), 더보이즈, 레이디스 코드 등이 빌보드의 관심을 받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일으킨 돌풍이 K팝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제는 K팝이 완전히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다”며 “특히 영어권에서 한국어 가사로 성공 사례를 잇달아 만들어내면서 K팝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