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사진=한경DB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사진=한경DB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10개월 만에 직접 근황을 전했다.

안지영은 지난 14일 공식 팬카페에 "몇 번이고 용기 낼 기회를 엿보다가 생일인 지금에서야 이렇게 소식 전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가까이 여러분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부끄럽고 민망하긴 하지만 한동안은 잘 지내진 못했다. 많이 지쳐있기도 했고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4년간 이 정도로 열심히 달려오고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으니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지금까지 병원 꾸준히 다니고 약도 꼬박꼬박 먹으면서 여러분들 곁에 다가가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 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앞으로의 목표치를 위해 치열하게 작업할지,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오래 할 건지. 둘 다 괜찮긴 한데 좀 많이 지쳐있었고, 이제는 천천히 쉬어가면서 좋은 음악을 오래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 같다. 결과를 아주 배제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받아들일 자신은 없지만 나를 위해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지영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라 느껴질 때에도 여러분들이 곁에 있다고 위안 삼으며 모든 순간들을 버텨왔던 것 같다"면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안지영은 지난해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에서 탈퇴하며 홀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우지윤과의 불화설이 불거지자 SNS를 통해 "매주 심리 상담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고, 그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라며 활동을 중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