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매니저를 10년 넘게 해온 한 유튜버가 분노를 일으켰던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화면 캡처
커플매니저를 10년 넘게 해온 한 유튜버가 분노를 일으켰던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화면 캡처
결혼정보회사를 운영 중인 유튜버가 무리한 요구를 했던 한 회원의 사례를 공개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는 '결혼정보업체를 찾아온 역대급 빌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커플매니저를 10년 넘게 하면서 실제 겪었던 가장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얘기를 해볼까 한다"면서 "상대방을 소개할 때 어느 정도 경제 능력에 대해 오픈한다. 그런데 너무 돈, 돈 하는 회원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여자 회원들이 다 그런 건 아니다"면서도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니 남자에게 의지하고 싶은 건 이해하지만 남자를 너무 돈으로만 보고, 취집을 하려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어떤 여성분이 날 찾아왔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유튜버는 "서울에 살고, 39세에 중소기업 사원이고, 외모는 아주 보통의 일반적인 여성 분이었다. 나한테 '월급이 150~200정도 된다. 결혼해서 남자가 벌어주는 돈 펑펑 쓰면서 살림만 하고 싶다. 더도 말고 많이 안 바란다.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버는 남자만 해달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월 500만원이면 서울 상위권 대학이나 최소 지방 국립대는 나와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대기업을 다녀도 세금 등 다 떼고 나면 실 수령이 500만원 간당간당하다. 이건 알고 하는 소리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통 회원들은 본인 연봉에 비례해서 비슷한 경제 수준의 이성을 가장 선호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튜버는 "조금 현실적이면 안 되겠느냐. 아무리 결혼 시장이 조건을 바탕으로 해 판단한다지만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아무리 조건이 맞아도 서로 호감이라는 게 있고, 서로 좋아해야 연애도 결혼도 하는 것"이라며 "본인의 가치를 높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너무 자신의 상황을 모르고 무리하게 요구하는 분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면서 "나부터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추고 준비가 된 상태라면 원하는 100%의 남자는 아니더라도 70%는 만날 수 있다"고 거듭 조언을 건넸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가 최근 2년 사이 혼인한 초혼 부부 2910명(1455쌍)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회사의 성혼회원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7세, 여성 33.6세로 나타났다.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300만원, 여성은 4000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원 사이'(18.3%)와 '1억원 이상'(18.2%), 여성은 '3000만~4000만원 사이'(31.5%)가 가장 많았다.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남성의 43.5%, 여성의 12.9%를 차지했다.

학력의 경우 초혼 부부의 58.4%가 동일한 학력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