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팔았다고 따지고 음란물 봤다고 따귀…성교육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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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콘돔 팔았다고 항의 母
"따귀 두어대 때렸다" 음란물 봤다고 때린 母
"부모가 성교육 다시 받아야" 네티즌 '와글와글'
"따귀 두어대 때렸다" 음란물 봤다고 때린 母
"부모가 성교육 다시 받아야" 네티즌 '와글와글'
여고생에게 콘돔을 팔았다가 학생 어머니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편의점주의 사연과 음란물을 시청한 중학생 아들의 뺨을 때린 어머니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내 잘못인 거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편의점주라고 소개한 A 씨는 "어떤 여성 손님이 콘돔 2개를 사갔는데 30분이 지나 어머니로 추정되는 분이 와서 '아이한테 콘돔을 팔면 어떻게 해요?'라며 소리를 다짜고짜 질러댔다"고 적었다.
A 씨가 "진정하시고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자 어머니는 "고등학생한테 콘돔을 팔다니 제정신이냐"며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당신(A 씨)이 우리 애 임신하면 책임질 거냐. 내가 여기 다른 엄마들한테 다 소문낼 거다" 등 협박성 발언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법상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학생의 어머니는 수긍하지 않고 경찰과 언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임신하지 않으려고 콘돔을 산 건데 칭찬을 해줘야지", "엄마보다 여고생 딸이 더 똑똑한 듯", "딸이 성교육을 잘 받은 것", "성교육은 누구부터 받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등 학생의 어머니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 B 씨가 음란물을 시청한 아들을 본 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뺨을 때렸다는 글이 화제가 됐다.
B 씨는 "아들과 장이나 보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집으로 곧장 들어갔는데 거실에서 컴퓨터 하던 아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무슨 화면을 끄더라"며 "방문기록을 살펴보니 음라사이트를 찾아본 듯했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아들 따귀를 두어대 때리고 모니터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고 밝혔다.
B 씨는 이어 "곧장 휴대전화를 빼앗어 유튜브와 인터넷 검색기록 앨범 등을 뒤져보니 헐벗은 여자들이 춤추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운받았고 친구들과는 단톡방에서 음담패설을 나누고 있었다"면서 "미칠 듯이 화가 나서 망치로 휴대전화 때려 부수고 아들은 집에서 쫓아낸 상태다"라고 했다.
한 네티즌이 B 씨에게 "아들이 어떻게 성욕을 해소하길 바라냐"고 묻자 B 씨는 "성욕을 꼭 해결해야 하나. 충분히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어머님 (중학생의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자 B 씨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그것도 집에서? 아들이지만 소름 돋고 싫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은 이제 트라우마가 생겼을 것 같다", "마음에 안 든다고 때리는 엄마가 더 싫다",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봐야 한다", "여고생한테 콘돔 팔았다고 편의점 욕하는 엄마가 있더니, 부모들이 성교육 다시 받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내 잘못인 거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편의점주라고 소개한 A 씨는 "어떤 여성 손님이 콘돔 2개를 사갔는데 30분이 지나 어머니로 추정되는 분이 와서 '아이한테 콘돔을 팔면 어떻게 해요?'라며 소리를 다짜고짜 질러댔다"고 적었다.
A 씨가 "진정하시고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자 어머니는 "고등학생한테 콘돔을 팔다니 제정신이냐"며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당신(A 씨)이 우리 애 임신하면 책임질 거냐. 내가 여기 다른 엄마들한테 다 소문낼 거다" 등 협박성 발언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법상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학생의 어머니는 수긍하지 않고 경찰과 언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임신하지 않으려고 콘돔을 산 건데 칭찬을 해줘야지", "엄마보다 여고생 딸이 더 똑똑한 듯", "딸이 성교육을 잘 받은 것", "성교육은 누구부터 받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등 학생의 어머니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 B 씨가 음란물을 시청한 아들을 본 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뺨을 때렸다는 글이 화제가 됐다.
B 씨는 "아들과 장이나 보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집으로 곧장 들어갔는데 거실에서 컴퓨터 하던 아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무슨 화면을 끄더라"며 "방문기록을 살펴보니 음라사이트를 찾아본 듯했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아들 따귀를 두어대 때리고 모니터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고 밝혔다.
B 씨는 이어 "곧장 휴대전화를 빼앗어 유튜브와 인터넷 검색기록 앨범 등을 뒤져보니 헐벗은 여자들이 춤추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운받았고 친구들과는 단톡방에서 음담패설을 나누고 있었다"면서 "미칠 듯이 화가 나서 망치로 휴대전화 때려 부수고 아들은 집에서 쫓아낸 상태다"라고 했다.
한 네티즌이 B 씨에게 "아들이 어떻게 성욕을 해소하길 바라냐"고 묻자 B 씨는 "성욕을 꼭 해결해야 하나. 충분히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어머님 (중학생의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자 B 씨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그것도 집에서? 아들이지만 소름 돋고 싫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은 이제 트라우마가 생겼을 것 같다", "마음에 안 든다고 때리는 엄마가 더 싫다",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봐야 한다", "여고생한테 콘돔 팔았다고 편의점 욕하는 엄마가 있더니, 부모들이 성교육 다시 받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