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한마디에 태국 '들썩'…불티나게 팔린 음식 [연계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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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연계소문]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블랙핑크 리사, 팀 이어 솔로도 글로벌 히트
태국적 요소 가미해 현지서 뜨거운 반응
'먹고 싶다' 말한 미트볼부터 착용 의상 등 '인기'
태국 총리 "소프트파워, 경의 표한다"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블랙핑크 리사, 팀 이어 솔로도 글로벌 히트
태국적 요소 가미해 현지서 뜨거운 반응
'먹고 싶다' 말한 미트볼부터 착용 의상 등 '인기'
태국 총리 "소프트파워, 경의 표한다"
"치열한 한국 음악 산업에서 힘든 훈련과 연습 과정을 거쳐 국제적으로 유명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가 된 리사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의 결단력, 꿈을 위한 투쟁은 태국인에게 예술·음악·영화 분야에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리사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에 이 같은 극찬을 보냈다. 단순히 태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의를 표한 것은 아니었다. K팝을 대표하는 팀의 멤버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정체성을 대표하는 첫 솔로 앨범 곳곳에 모국의 문화를 담아내며 소프트파워를 보여줬다는 점이 태국인들을 더 열광케 했다.
리사의 본명은 라리사 마노반. 첫 솔로 앨범은 본명을 그대로 써 '라리사'로 정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리사의 강점인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랩이 더해진 리드미컬한 힙합곡이다. '태국풍'은 리사가 준비한 히든카드였다. 그는 프로듀싱을 맡은 테디에게 직접 태국풍의 편곡을 부탁했고, 퍼포먼스에도 태국 전통 춤을 녹였다. 뮤직비디오에는 태국 옷을 입은 리사를 비롯해 그의 고향 부리람주의 파놈 룽 역사공원 내 석성과 태국 전통 세공품들이 등장한다.
리사를 K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로만 접해 온 한국 팬들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이 모습들이 태국 팬들에게는 더없이 자랑스럽고 벅찬 포인트가 됐다. 모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태국적인 요소를 건드린 것은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음악의 인기는 물론, 리사가 한 인터뷰에서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미트볼'을 먹고 싶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리람 기차역 광장의 미트볼 상점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그가 착용한 모자와 헤어 액세서리, 의상 등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 품목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등 지역상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리사의 인터뷰 이후 미트볼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 매출이 몇 백 바트였는데 지금은 하루 만 바트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부리람 지역의 4분기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K팝 사랑이 지극한 나라 중 하나다. K팝 아티스트들의 투어 일정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방콕일 정도다. 트위터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K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태국은 K팝 관련 콘텐츠를 트윗하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 6위를 차지했다. 이용자 수를 제외한 트윗량만 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모두 제치고 1위로 껑충 뛴다. 대화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열성 팬이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태국에서는 갓세븐과 블랙핑크의 인기가 단연 돋보인다. 코로나19 이전 태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국인임을 밝히자마자 되돌아온 첫 마디가 바로 "블랙핑크"였다. 태국 팬들은 2PM 닉쿤부터 갓세븐 뱀뱀, 블랙핑크 리사, 나띠 등 태국 출신 아티스트는 물론, 한국의 대중음악 문화 자체에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여동생 그룹을 뽑기 위해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던 하이브는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대만, 베트남, 한국과 함께 태국을 대상 국가에 포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리사의 '솔로 파워'는 빅뱅 이후 YG의 중심 축을 담당해왔던 블랙핑크의 성과도 넘어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라리사'는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의 초동 판매량 69만 장을 뛰어넘은 총 73만6221장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분을 포함한 향후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NS 영향력도 막강하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6700만명을 넘어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전 세계 아티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6000만명을 돌파,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 '라리사'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3일 만에 2억뷰를 기록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신기록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사가 여성 솔로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활동 기간 추가 판매 고려 시 밀리언셀러 등극 역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에 리사, 블랙핑크 등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에 따라 직·간접매출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리사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에 이 같은 극찬을 보냈다. 단순히 태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의를 표한 것은 아니었다. K팝을 대표하는 팀의 멤버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정체성을 대표하는 첫 솔로 앨범 곳곳에 모국의 문화를 담아내며 소프트파워를 보여줬다는 점이 태국인들을 더 열광케 했다.
리사의 본명은 라리사 마노반. 첫 솔로 앨범은 본명을 그대로 써 '라리사'로 정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리사의 강점인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랩이 더해진 리드미컬한 힙합곡이다. '태국풍'은 리사가 준비한 히든카드였다. 그는 프로듀싱을 맡은 테디에게 직접 태국풍의 편곡을 부탁했고, 퍼포먼스에도 태국 전통 춤을 녹였다. 뮤직비디오에는 태국 옷을 입은 리사를 비롯해 그의 고향 부리람주의 파놈 룽 역사공원 내 석성과 태국 전통 세공품들이 등장한다.
리사를 K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로만 접해 온 한국 팬들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이 모습들이 태국 팬들에게는 더없이 자랑스럽고 벅찬 포인트가 됐다. 모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태국적인 요소를 건드린 것은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음악의 인기는 물론, 리사가 한 인터뷰에서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미트볼'을 먹고 싶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리람 기차역 광장의 미트볼 상점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그가 착용한 모자와 헤어 액세서리, 의상 등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 품목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등 지역상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리사의 인터뷰 이후 미트볼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 매출이 몇 백 바트였는데 지금은 하루 만 바트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부리람 지역의 4분기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K팝 사랑이 지극한 나라 중 하나다. K팝 아티스트들의 투어 일정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방콕일 정도다. 트위터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K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태국은 K팝 관련 콘텐츠를 트윗하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 6위를 차지했다. 이용자 수를 제외한 트윗량만 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모두 제치고 1위로 껑충 뛴다. 대화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열성 팬이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태국에서는 갓세븐과 블랙핑크의 인기가 단연 돋보인다. 코로나19 이전 태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국인임을 밝히자마자 되돌아온 첫 마디가 바로 "블랙핑크"였다. 태국 팬들은 2PM 닉쿤부터 갓세븐 뱀뱀, 블랙핑크 리사, 나띠 등 태국 출신 아티스트는 물론, 한국의 대중음악 문화 자체에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여동생 그룹을 뽑기 위해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던 하이브는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대만, 베트남, 한국과 함께 태국을 대상 국가에 포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리사의 '솔로 파워'는 빅뱅 이후 YG의 중심 축을 담당해왔던 블랙핑크의 성과도 넘어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라리사'는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의 초동 판매량 69만 장을 뛰어넘은 총 73만6221장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분을 포함한 향후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NS 영향력도 막강하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6700만명을 넘어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전 세계 아티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6000만명을 돌파,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 '라리사'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3일 만에 2억뷰를 기록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신기록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사가 여성 솔로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활동 기간 추가 판매 고려 시 밀리언셀러 등극 역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에 리사, 블랙핑크 등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에 따라 직·간접매출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