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명품백 샀는데…" 짝퉁가방 가장 많은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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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가품 가방 적발건수 1866건…진품 기준 4679억어치
루이비통·샤넬·구찌순으로 많아
루이비통·샤넬·구찌순으로 많아
국내에서 이른바 '명품 짝퉁'으로 불리는 해외 브랜드 모조품 적발건수가 약 4년간 186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품 시가 기준으로는 4000억원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적발액 기준으로 루이비통이 가장 많았고 샤넬, 구찌가 뒤를 이었다.
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와 구찌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구찌는 에르메스를 앞질렀다. 브랜드 기준 적발액은 루이비통 모조품이 14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샤넬(701억원) 구찌(295억원) 에르메스(293억원) 프라다(210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루이비통의 경우 2017년 이후 모조품 가방 적발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찌와 에르메스의 경우 2017년에는 적발액이 각각 15억원과 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각각 7배, 15배로 늘어났다.
모조품 원산지는 중화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산이 97.8%에 달했고, 홍콩(1.8%), 일본(0.1%), 기타(0.3%) 순이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세포마켓(SNS를 활용한 1인 마켓)’ 등에서 판매 사례가 늘었고,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진품에 섞여드는 사례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약 1조595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의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6%)로 성장했다.
다만 가품 이슈는 병행수입·구매대행을 통해 온라인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명품 시장의 약점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는 전년보다 150% 급증한 1만6693건에 달했다. 2018년(5426건)과 비교하면 2년 새 3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 캐치패션이 지난 7월 오픈서베이를 통해 20~49세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온라인 명품 구매 경험자 중 소비자가 정품 여부를 확인한 경우, 정품이 아닌 것으로 판정 받은 경험자가 32.1%에 달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일부 명품 브랜드 상품에 대해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도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위조 상품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기 위해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트러스트온 인증 상품 중 위조 상품 피해가 확인되면 구매 금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보상제도가 핵심이다. 각 플랫폼도 자체 보상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준 롯데온 명품팀장은 "최근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정품 여부에 대한 신뢰도가 쇼핑 플랫폼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루이비통이 1위…샤넬·구찌순
12일 관세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여 간 짝퉁 가방 적발 건수는 1866건, 합계 금액은 467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와 구찌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구찌는 에르메스를 앞질렀다. 브랜드 기준 적발액은 루이비통 모조품이 14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샤넬(701억원) 구찌(295억원) 에르메스(293억원) 프라다(210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루이비통의 경우 2017년 이후 모조품 가방 적발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찌와 에르메스의 경우 2017년에는 적발액이 각각 15억원과 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각각 7배, 15배로 늘어났다.
모조품 원산지는 중화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산이 97.8%에 달했고, 홍콩(1.8%), 일본(0.1%), 기타(0.3%) 순이었다.
커지는 온라인 명품 시장…가품 문제는 약점
비대면 소비가 익숙한 MZ(밀레니얼+Z) 세대가 명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모조품 수요도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세포마켓(SNS를 활용한 1인 마켓)’ 등에서 판매 사례가 늘었고, 병행수입이 활성화되면서 진품에 섞여드는 사례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약 1조595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의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6%)로 성장했다.
다만 가품 이슈는 병행수입·구매대행을 통해 온라인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명품 시장의 약점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는 전년보다 150% 급증한 1만6693건에 달했다. 2018년(5426건)과 비교하면 2년 새 3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 캐치패션이 지난 7월 오픈서베이를 통해 20~49세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온라인 명품 구매 경험자 중 소비자가 정품 여부를 확인한 경우, 정품이 아닌 것으로 판정 받은 경험자가 32.1%에 달했다.
유통가, 진품 인증 보장 서비스 도입
유통가와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들은 진품임을 보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일부 명품 브랜드 상품에 대해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도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위조 상품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기 위해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트러스트온 인증 상품 중 위조 상품 피해가 확인되면 구매 금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보상제도가 핵심이다. 각 플랫폼도 자체 보상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준 롯데온 명품팀장은 "최근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정품 여부에 대한 신뢰도가 쇼핑 플랫폼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