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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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아내가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으로 한 가정이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자신을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는 지난달 1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하루 뒤 좌안에 변시증이 확인됐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시증은 물체가 비뚤어지거나 휘어져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청원인은 아내가 대학병원, 대형 안과 등에서 10여 명의 전문의를 만나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경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라면서 "시세포 결손만 관찰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아내의 상태를 전했다.

청원인은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나의 마음도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또 "아내가 시력에 문제가 생긴 시기부터 손 저림이 발생했다. 자가면역질환도 동반되는 것 같아 3차 병원을 방문해 혈액 및 소변 검사 진행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작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해 줄 것 △부작용을 검증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고 보상안을 구축하는데 협력·지원할 것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