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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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가 연중 최대 할인 전쟁에 돌입했다.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말)를 앞두고 한발앞서 대규모 할인전을 펼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롯데온세상-세상에 온 브랜드’를 진행한다. 매년 10월 여는 ‘롯데온세상’은 이 쇼핑몰이 연중 최대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약 1000개 브랜드 및 셀러(판매자)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의 고객 혜택을 준비했다고 롯데온은 소개했다. 8종의 할인쿠폰 60여장을 뿌린다.
사진=롯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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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선 백화점 상품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이 선정한 ‘최고의 브랜드 30’ 중 매일 3개 브랜드가 돌아가며 각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행사 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외에도 롯데호텔 월드 제과 등 계열사가 ‘롯데 브랜드 10’에서 대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아울러 애플, LF, P&G, 아모레퍼시픽 등 롯데온의 매출 상위 200여 개 브랜드 및 셀러도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박광석 롯데온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는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선정부터 고객에게 드리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혜택 등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도 이달 말까지 '컬리 수퍼 페스타'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24일까지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콘셉트의 '수퍼 컬리 플렉스 위크'를 열고 총 60개 브랜드의 200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푼다.
사진=신세계그룹
사진=신세계그룹
이달 25일부터는 신세계그룹의 18개 계열사가 ‘2021 대한민국 쓱데이’(쓱데이)로 할인 전쟁에 참전한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중심의 사전행사를 열고 30일부터 31일까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본행사를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온라인 중심의 사전행사 혜택을 지난해보다 강화하고, 전체 행사 물량 중 온라인 비중을 50%까지 확대했다.

신세계그룹은 행사를 앞두고 적립금을 풀며 소비자 관심 모으기에 나섰다. 이달 24일까지 간편결제 SSG페이 어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1일 1회, 기간 중 2회 ‘SSG머니 100% 당첨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쓱데이는 ‘신세계가 신세계와 경쟁하는 날’이란 콘셉트로 흥행에 성공해 첫해 4000억원, 지난해 6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다음달에는 지난 6월 신세계그룹 피인수가 결정된 이베이코리아의 쇼핑몰 G마켓과 옥션이 하반기 최대행사 '빅스마일데이'에 돌입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더 많은 판매자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조건을 완화해 물량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는 다음달 11일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매월 11일 여는 십일절 행사의 최대 규모 프로모션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는 지난 8월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 직구(직접구매) 포털'로 입지 구축에 나선 만큼 관련 공동 프로모션 채비에 나섰다.

다음달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고 정부 주도로 만든 '코리아세일페스타'도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추진위는 현재 신청 현황에 비춰 역대 최다 참가기업 수를 기록한 지난해(1784개)를 넘어 올해 2000개사 이상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