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전 여친 폭로 왜곡 있다
"김선호 '떴다'고 여친 버린 것 아냐"
26일 디스패치는 기상캐스터 출신 인플루언서이자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 씨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두 사람의 지인들과의 인터뷰 및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선호와 A 씨는 2019년 연말 지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교제 후 A 씨는 자신이 한차례 이혼했다는 사실을 김선호에게 고백했다.
김선호는 A 씨가 이혼한 사실을 알게된 후 친구에게 상담을 청해 "그 사람이 좋아서 만난 거니까 그냥 사귈래. 부모님은 걱정하시겠지만 그래도 이혼녀라고 달라질 건 없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부산, 가평, 한강 등을 여행하며 데이트를 즐겼으나 A 씨의 반복된 거짓말로 이별을 하게 됐다고 디스패치는 밝혔다.
김선호는 이 과정에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 "남자 있는 자리에 가놓고 안 간 척 거짓말을 하다 걸렸다. 내가 (예전에) 한 번만 봐준다고 했는데 문제는 다른 이야기인 줄 알고 또 다른 남자 만난 걸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이 일찍 끝나 선물을 들고 집에 갔는데 차도 없더라. 그 이후로 거짓말 안 하기로 했는데 진짜 열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김선호는 A 씨를 용서했고, 두 사람은 재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임신을 안 것은 그 이후다. 지난해 7월 A 씨가 임신 중절 수술을 한 후 김선호는 부모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했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또 김선호가 수술한 A 씨에게 2주간 미역국을 요리해주고 보약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김선호가 속사정을 털어놓은 친구는 A 씨가 폭로글에서 썼던 연극배우 B 씨였다. A 씨는 임신 사실을 김선호에게 말하자 "쓰레기 답변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임신 중절 수술 날에도 B 씨를 대신 보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B 씨는 "형은 잘된 일이라고 축하해줬지만 겁이 났던 것 같고 고민 끝에 서로 보내주자고 합의했다. 그리고 제게 조심스럽게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김선호가 돈에 대한 집착이 크다며 수술비와 병원비 200만 원만 보내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선호의 또 다른 지인은 도리어 김선호가 A 씨의 사치와 씀씀이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했다. 심지어 개인 카드로 700만 원짜리 명품백을 산 후 김선호에게 입금을 받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김선호의 지인들은 A 씨가 김선호의 일상을 몰래 찍은 영상, 녹음 파일 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 후배 B 씨는 "아이를 떠나보낸 건 사실이니 사랑했던 사람이라 애를 쓴 것 같다.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사생활로 싸우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응 대신 사과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올해 4월까지 만나다 결국 5월에 헤어졌다. 디스패치는 "많은 지인들을 만났고, 심지어 A 씨의 지인들이 먼저 연락을 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김선호가) '떴다'고 버린 게 아니라 A 씨가 가진 문제와 행동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에서 시작됐다. A 씨는 자신과 K 배우(김선호)가 4개월 전까지 교제한 사이라고 밝히며 해당 배우가 자신에게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K 배우가 작품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낙태 이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돌변했다고 폭로했다.
김선호는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좋은 감정으로 그분과 만났으나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이후 A 씨는 김선호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취지의 글을 추가 게재했다. 그는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선호는 tvN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으나 종영 하루 만에 초유의 사생활 논란으로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다.
그가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인터뷰가 줄취소됐고 출간 예정이었던 포토에세이 발간도 취소됐다.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3편 중 두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하차하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