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약발 먹혔나…"3개월 새 집값 8000만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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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집값, 5주 연속 상승 폭 축소
"돈줄 조이기·금리 인상·계절적 비수기 영향"
전국 집값, 5주 연속 상승 폭 축소
"돈줄 조이기·금리 인상·계절적 비수기 영향"
전국 집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동시에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돈줄이 막히자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뜸해지며 가격도 주춤한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23% 상승했다.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집값은 지난달 첫째 주(4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우려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이에 따라 거래가 줄어들면서 상승 폭도 감소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제2금융권의 DSR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하는 등 가계대출 조이기를 강화했다.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경우 DSR이 적용되고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DSR 규제가 확대되며 DSR 산정 때 카드론도 포함된다.
이에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셋째 주(16일) 0.40% 뛰었던 수도권 집값은 이후 12주 연속 상승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서울 집값은 0.15% 상승해 전주(0.16%)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개 자치구에서 집값 상승세가 꺾이거나 유지됐다. 서대문구가 전주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폭 내렸고, 관악구도 0.03%포인트 떨어졌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 84㎡은 지난달 14억3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 7월 15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80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홍제동에 있는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13억9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전고점인 14억4500만원보다 5500만원 더 낮은 가격이다.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관악벽산블루밍 전용 84㎡도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2월 기록한 10억7500만원보다 4500만원 내렸다.
경기도 집값도 0.29% 올라 전주보다 0.04%포인트 상승 폭을 낮췄다. 김포 집값은 0.21% 상승해 전주보다 0.25%포인트 줄어들었다. 김포시 장기동에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제일풍경채 전용 84㎡는 지난달 5억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 9월 거래된 5억7800만원보다 7800만원 내린 수준이다. 같은 동에 있는 청송마을6단지중흥S클래스 전용 107㎡도 지난달 5억7000만원에 매매돼 9월 7억8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의정부 집값은 0.18% 상승해 전주보다 0.09%포인트 내렸고, 용인도 0.20% 올라 0.06%포인트 떨어졌다. △안성(0.43%, -0.06%포인트) △안양 만안(0.31%, -0.05%포인트) △화성(0. 29%, -0.04%포인트) 등도 상승세가 줄어들었다.
인천 내 8개구(區)서도 집값 상승세가 둔화한 곳이 더 많다. 인천 미추홀구는 0.40% 상승해 전주보다 0.05%포인트 떨어졌고 △중구(-0.02%포인트) △동구(-0.02%포인트) △연수구(-0.01%포인트) 등도 일제히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방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방 집값은 0.20% 상승해 전주(0.21%)보다 다소 낮아졌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 상승률도 0.17%로 전주보다 축소됐고,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도 집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았다. 전셋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에선 강북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크게 둔화했다. 강북구는 0.08% 뛰었는데 전주보다 0.05%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송파구, 강동구, 성동구, 금천구, 양천구 등도 전셋값 상승률이 축소됐다. 반면 노원구는 전주보다 0.02%포인트 뛴 0.11%를 기록했다.
경기도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양주 전셋값 상승률이 0.24%를 기록했는데 전주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파주 전셋값도 전주보다 0.15%포인트 떨어졌고, 의정부 전셋값 역시 0.12%포인트 내려 큰 폭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미추홀구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지방 전셋값은 0.16% 올라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울산(0.23%)과 대전(0.20%), 세종(0.05%)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23% 상승했다.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집값은 지난달 첫째 주(4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우려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이에 따라 거래가 줄어들면서 상승 폭도 감소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제2금융권의 DSR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하는 등 가계대출 조이기를 강화했다.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경우 DSR이 적용되고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DSR 규제가 확대되며 DSR 산정 때 카드론도 포함된다.
이에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셋째 주(16일) 0.40% 뛰었던 수도권 집값은 이후 12주 연속 상승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서울 집값은 0.15% 상승해 전주(0.16%)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개 자치구에서 집값 상승세가 꺾이거나 유지됐다. 서대문구가 전주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폭 내렸고, 관악구도 0.03%포인트 떨어졌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 84㎡은 지난달 14억3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 7월 15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80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홍제동에 있는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13억9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전고점인 14억4500만원보다 5500만원 더 낮은 가격이다.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관악벽산블루밍 전용 84㎡도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2월 기록한 10억7500만원보다 4500만원 내렸다.
경기도 집값도 0.29% 올라 전주보다 0.04%포인트 상승 폭을 낮췄다. 김포 집값은 0.21% 상승해 전주보다 0.25%포인트 줄어들었다. 김포시 장기동에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제일풍경채 전용 84㎡는 지난달 5억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 9월 거래된 5억7800만원보다 7800만원 내린 수준이다. 같은 동에 있는 청송마을6단지중흥S클래스 전용 107㎡도 지난달 5억7000만원에 매매돼 9월 7억8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의정부 집값은 0.18% 상승해 전주보다 0.09%포인트 내렸고, 용인도 0.20% 올라 0.06%포인트 떨어졌다. △안성(0.43%, -0.06%포인트) △안양 만안(0.31%, -0.05%포인트) △화성(0. 29%, -0.04%포인트) 등도 상승세가 줄어들었다.
인천 내 8개구(區)서도 집값 상승세가 둔화한 곳이 더 많다. 인천 미추홀구는 0.40% 상승해 전주보다 0.05%포인트 떨어졌고 △중구(-0.02%포인트) △동구(-0.02%포인트) △연수구(-0.01%포인트) 등도 일제히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방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방 집값은 0.20% 상승해 전주(0.21%)보다 다소 낮아졌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 상승률도 0.17%로 전주보다 축소됐고,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도 집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았다. 전셋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에선 강북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크게 둔화했다. 강북구는 0.08% 뛰었는데 전주보다 0.05%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송파구, 강동구, 성동구, 금천구, 양천구 등도 전셋값 상승률이 축소됐다. 반면 노원구는 전주보다 0.02%포인트 뛴 0.11%를 기록했다.
경기도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양주 전셋값 상승률이 0.24%를 기록했는데 전주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파주 전셋값도 전주보다 0.15%포인트 떨어졌고, 의정부 전셋값 역시 0.12%포인트 내려 큰 폭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미추홀구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지방 전셋값은 0.16% 올라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울산(0.23%)과 대전(0.20%), 세종(0.05%)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