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 시계를 먹튀한  20대 남성이 검찰 송치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고 명품 시계를 먹튀한 20대 남성이 검찰 송치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근이세요?" 중고로 명품시계를 구매하는 척하다가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를 받는 20대 초반 남성 A 씨를 지난 4일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라온 오메가 시계를 보고 구매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10월 20일 오전 5시경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판매자를 만난 A 씨는 "한번 차 볼 수 있느냐"며 오메가 시계를 손목에 찬 채 그대로 도주했다.

해당 시계는 시중에서 900만 원 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판매자는 A 씨에게 700만 원에 팔 계획이었다.

A 씨는 중고 명품시계를 '먹튀'하기 2시간 전에도 경기 고양시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중고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판독 등을 통해 A 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A 씨를 검거해 같은 달 31일 구속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으며 훔친 시계와 스마트폰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인 구속기간 만료 전 A 씨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