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선생님 찾아주는 AI…맘카페서 "수준 높다" 입소문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부쩍 늘었다. 기존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째깍악어도 그중 한 곳이다. 째깍악어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AI를 적극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명과 같은 이름의 서비스 ‘째깍악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째깍악어는 육아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관련 인력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리바이스, 존슨앤드존슨, 매일유업 등에서 근무했던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사진)가 회사 생활을 하며 겪은 육아 고민이 째깍악어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아이돌봄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어 육아 인력 시장이 커진 것을 노렸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창업 이듬해부터 째깍악어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육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째깍악어의 돌보미 수준이 높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째깍악어는 처음에는 주로 대학생 돌보미를 채용했다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 인력까지 확보했다.

재깍악어는 소비자와 공급자(돌봄 선생님)를 연결하는 데 AI를 활용 중이다. 지난해 9월 AI 매칭을 통한 객관적인 서비스 평가 정보 획득 및 제공을 위한 특허를 등록했다. 인지구조 모델링 기술로 아동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제를 만든 이모티브와 스마트폰 앱에서 아이 발달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에도 AI를 적용해 아동에게 적합한 선생님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째깍악어는 해당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도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째깍악어는 올 8월 산업은행, 우미건설, 교보생명, 콘텐츠 전문 투자사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150억원이다. 김 대표는 “째깍악어는 지금까지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아동 행동 패턴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아동인지발달 모델링’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