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룸앤TV' 판매 역주행하는 이유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기기 ‘룸앤TV’(사진)가 뒤늦게 판매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초 신제품이 나왔을 땐 판매량이 월 1000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7000대 가까이 팔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룸앤TV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판매량이 예상과 달리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룸앤TV는 TV와 모니터를 겸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27형 크기에 고해상도(FHD·1920x1080)를 갖춘 제품이다.

LG전자는 제품 출시 당시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지 못한 젊은 층이 캠핑족으로 입문하면서 룸앤TV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쉬운 설치와 이동, 웹OS(운영체제)를 통한 스마트한 연결성,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