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치킨 하와이 쿠오노몰점을 찾은 현지 주민들이 지난 15일 치킨을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제너시스BBQ 제공
BBQ치킨 하와이 쿠오노몰점을 찾은 현지 주민들이 지난 15일 치킨을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제너시스BBQ 제공
BBQ치킨이 세계 최대 휴양지 하와이에 ‘K치킨’을 선보인다. 전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 하와이 진출을 발판 삼아 BBQ치킨의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 BBQ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카할라 지역에 BBQ치킨 쿠오노몰점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하와이는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 최대 휴양지다. 카할라 지역은 하와이에서도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과 고급 리조트인 카할라 호텔 등이 모여 있는 장소로 ‘하와이의 베벌리힐스’로 불린다.

BBQ치킨 쿠오노몰점은 약 2주일간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000달러(약 59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BBQ치킨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오리지널 양념치킨’ ‘허니갈릭 치킨’ 등도 현지 주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에는 6500달러(약 770만원)의 하루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한 대형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치킨. /한경DB
국내 한 대형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치킨. /한경DB
윤영일 BBQ치킨 쿠오노몰점 사장은 “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BBQ치킨을 하와이에 그대로 가져온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쿠오노몰점을 시작으로 하와이 주요 상권에 2, 3호점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K푸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 현재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대만 호주 등 57개국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에서 76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 미국에서 150여 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 250여 개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힘입어 제너시스BBQ는 최근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대면 배달 수요를 겨냥한 배달·포장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