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번화가 긴자 지구 모습 / 사진= 연합뉴스
도쿄 번화가 긴자 지구 모습 / 사진= 연합뉴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진 가운데 일본이 일일 신규 확진 50명을 기록하는 최저치를 찍어 눈길을 끈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일본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단 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하루 신규 확진자 집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가 5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22일 이후 약 1년 5개월만이다.

본디 주말 영향으로 월요일은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2일은 전주 월요일(78명)보다도 무려 28명이나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이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수도 도쿄의 확진자는 단 5명에 불과했다. 도쿄도의 인구는 약 1400만 명이다.

또한, 전체 47개 광역지역단체 중 35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가 줄어드니 전국 중증 환자도 70명 이하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2명이다.

올림픽이 있었던 지난 8월 도쿄의 일일 확진자는 5900명 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랬던 일본의 코로나19 환자 급감에 대해서 현지 전문가들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도 의아해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지만 일본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한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에서 재확산이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백신 효과' 만으론 설명이 부족하기 떄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설은 '일본 델타 바이러스 자멸설'이다. 델타 변이가 일본 내에서 짧은 기간에 급격히 확산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내 오류가 일어났으며 복제 불능 상태가 돼 사멸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