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중국 공산당보다 월가 은행이 오래 갈 것이라는 발언에 후회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 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힘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전날 보스턴 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패널 토론에서 "올해 중국의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 맞았고, JP모건도 마찬가지"라며 "JP모건이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한바 있다. 또 "중국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며 "어쨌든 그들은 아마 듣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말은 중국 스파이가 어디든 있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JP모건은 "다이먼은 다른 나라나 그 지도력에 대해 결코 가볍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된다고 인정했다"며 "토론에서 다이먼은 중국과 국민들이 매우 똑똑하고 사려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9월에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똑똑하기 떄문에 선거 운동에서 그를 이길 수있다고 말한바 있다. 그는 한시간 안에 '이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이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