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 차질 우려…"더 번지지 않게 관리"
서울시청 직원 확진자 누적 37명…26명은 집단감염
서울시청 직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인원이 집단감염 26명을 포함해 누적 3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청 내 확진이 잇따르면서 행정업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청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4명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누적 26명을 기록했다.

이 중 류훈 행정2부시장을 제외한 25명은 서소문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모두 같은 실·국 소속이다.

이 외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직원은 11명으로 주말 새 6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없는 개별 확진자들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근무 장소는 본청과 서소문청사 등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증상이 있던 최초 확진자가 여러 명이라 감염원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더는 시청 다른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청 내 확진이 늘면서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의회의 예산안 심사는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중단된 상태이고, 확진자 발생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에너지복지 나눔대상'도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재택근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대면 회의와 보고를 제외하면 업무 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