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하락…압구정 현대-도곡 타워팰리스-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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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강남구 대표 아파트 단지 매매가 줄줄이 억대 하락 전환
작년 6월 마지막주까지 20% 넘게 오른 경기 지역들 올해 일제히 하락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지역인 강남구의 대표 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도 매매가 하락 사례가 등장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5층)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현대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강남구를 상징하는 단지이자 구내 최고가 아파트로 평가받는 압구정현대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다.
2020년 말 당시 문재인 정부가 조합원 분양 자격 조건으로 2년 의무 거주 기간을 부여하는 규제를 내놓자 단지들이 조합 설립을 서두르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진 지난해 하반기에도 압구정현대는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으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3주 만에 가격이 3억원 하락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웅 압구정케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실로 오랜만에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실거래 가격이 하락한 사례"라며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후의 보루로 남았던 압구정과 반포의 초핵심 입지 단지도 하방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 4일 조사 기준)에 0.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구의 랜드마크 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97㎡는 지난달 6일 43억5천만원(46층)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같은 달 29일 42억5천만원(47층)에 거래돼 3주여 만에 1억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967㎡는 지난해 8월 31일 23억원(12층)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7일 22억8천500만원(22층), 지난달 28일 21억4천만원(5층)에 각각 팔리며 하락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매매 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현금 부자들도 매수에 부담을 느끼거나 급매물 거래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원 통계로 올해 들어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이 0.44% 하락한 가운데 경기(-0.55%), 인천(-0.54%), 서울(-0.22%) 순으로 낙폭이 컸다.
특히 지난해 6월 마지막 주까지 20% 넘게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경기도 의왕(23.63%), 시흥(22.00%), 안산(20.20%)은 올해 같은 기간 각각 1.40%, 2.71%, 0.04% 떨어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수도권에서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 화성(-2.80%)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도 0.14% 떨어졌지만, 지방 아파트값은 0.14% 올랐다.
구체적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2.67%), 경남(1.72%), 광주(1.39%), 강원(1.37%), 제주(1.26%) 등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반면 세종(-4.56%), 대구(-3.48%), 대전(-1.33%) 등의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연합뉴스
작년 6월 마지막주까지 20% 넘게 오른 경기 지역들 올해 일제히 하락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지역인 강남구의 대표 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도 매매가 하락 사례가 등장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5층)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현대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강남구를 상징하는 단지이자 구내 최고가 아파트로 평가받는 압구정현대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다.
2020년 말 당시 문재인 정부가 조합원 분양 자격 조건으로 2년 의무 거주 기간을 부여하는 규제를 내놓자 단지들이 조합 설립을 서두르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진 지난해 하반기에도 압구정현대는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으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3주 만에 가격이 3억원 하락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웅 압구정케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실로 오랜만에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실거래 가격이 하락한 사례"라며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후의 보루로 남았던 압구정과 반포의 초핵심 입지 단지도 하방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 4일 조사 기준)에 0.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구의 랜드마크 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97㎡는 지난달 6일 43억5천만원(46층)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같은 달 29일 42억5천만원(47층)에 거래돼 3주여 만에 1억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967㎡는 지난해 8월 31일 23억원(12층)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7일 22억8천500만원(22층), 지난달 28일 21억4천만원(5층)에 각각 팔리며 하락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매매 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현금 부자들도 매수에 부담을 느끼거나 급매물 거래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원 통계로 올해 들어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이 0.44% 하락한 가운데 경기(-0.55%), 인천(-0.54%), 서울(-0.22%) 순으로 낙폭이 컸다.
특히 지난해 6월 마지막 주까지 20% 넘게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경기도 의왕(23.63%), 시흥(22.00%), 안산(20.20%)은 올해 같은 기간 각각 1.40%, 2.71%, 0.04% 떨어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수도권에서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 화성(-2.80%)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도 0.14% 떨어졌지만, 지방 아파트값은 0.14% 올랐다.
구체적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2.67%), 경남(1.72%), 광주(1.39%), 강원(1.37%), 제주(1.26%) 등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반면 세종(-4.56%), 대구(-3.48%), 대전(-1.33%) 등의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