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친구들의 아픔 함께하는 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
지난 8월 6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KAIST 경영대학원에서 멘탈헬스코리아의 청소년 피어 스페셜리스트 임명식이 열렸다. 멘탈헬스코리아는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출신들이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피어 스페셜리스트는 멘탈헬스코리아가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활동가들이다. 멘탈헬스코리아는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면접을 거쳐 필자를 포함해 8명을 피어 스페셜리스트로 선발했다.

멘탈헬스코리아에서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 정신건강 리더십 프로그램인 피어스쿨을 운영한다. 2018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150명이 넘는 청소년 정신건강 리더가 탄생했다. 올해 피어스쿨은 자해, 성소수자, 학교 밖 청소년, 학교폭력, 자살 등 다섯 가지를 주제로 운영됐다. 이 중 필자는 학교폭력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피어스쿨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한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는 것이다. 한때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었거나 자해, 자살 시도 등의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피어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한다. 자신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또래 친구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누구나 피어스쿨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을 주제로 쇼츠, 릴스 등 숏폼 영상을 제작해 전파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도 환영한다.

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