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테슬라 신형모델 없어 점유율 타격 예상...시장수익률 하회"
글로벌 IB(투자은행) 번스타인이 테슬라의 상승랠리가 신형 모델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제시하며 목표가를 15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테슬라 종가 대비 약 25% 낮은 수준이다.

이날 번스타인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신형 모델 부재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역사적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신 전기차 모델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면서 "최근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약 80%가 3년 이내에 출시된 모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앞으로 신형 전기차 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텐데 테슬라는 단 4개의 모델로만 경쟁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신형 모델 부재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전기차 기업들은 올해 약 121개의 신형 순수 전기차(B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번스타인은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을 당장 내일 발표하더라도 의미 있는 수준의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18개월에서 24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신형 전기차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경쟁사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추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해당 조치가 결국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트리며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5% 하락한 20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인베스팅닷컴)


홍성진외신캐스터